형제 음악가 앤드류·앨버트 배,"다음 세대에 영감 주는 음악가 되고 싶어"
카네기홀서 데뷔 무대 가진 형제 음악가 앤드류.앨버트 배씨
"같은 열정 가진 사람과 같은 길 걷는 것 자체로 큰 축복"
"앞으로 다가올 음악 세대들에게 영감을 주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
한인 유망주 형제 음악가 '배 브라더스'의 말이다. 피아니스트인 형 앤드류 배(한국이름 원준.25)씨와 플루티스트인 동생 앨버트 배(한국이름 원재.22)씨가 주인공. LA에서 태어난 배 브라더스는 어릴 때부터 음악에 두각을 나타냈다. 앤드류는 6살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고 앨버트는 11살부터 플룻을 불었다. 이후 줄리아드음대에서 공부한 뒤 나란히 독일로 유학간 형제가 지난 11월 30일 오랜만에 뉴욕 무대에 섰다. 4년 동안 주로 유럽 무대에서 공연해오다 이번 공연으로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치렀다. 야심찬 젊은 음악가들이 말하는 음악 이야기를 들어본다.
-카네기홀 데뷔 소감은.
앤드류: "세계에서 가장 좋은 리사이틀홀 중 하나라 영광스러웠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뉴욕 무대는 항상 큰 꿈이다.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
앨버트: "여느 공연과 다를 바 없이 최대한 침착하게 연주하려고 했고 최선을 다해 연주했다. 공연이 끝나고는 '내가 정말 해냈나'하는 의문이 들었다. 짜릿한 경험이었다. 뉴욕 공연은 항상 큰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데 특히 관객들의 기대감이 전달돼서 좋은 것 같다."
-형제 듀오가 특별한 이유는.
앤드류: "아주 큰 장점이라고 본다. 실내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인데 (우리는) 둘만의 끈끈함이 있고 또 삶의 많은 부분을 함께 헤쳐 나왔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또 음악을 향한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이 옆에서 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 자체로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음악가로 사는 건 굉장히 외로운 길이기에 동생의 존재가 더욱 특별하다."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현재 형 앤드류는 라이프지히 음악학교에서 동생 앨버트는 함부르크국립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앨버트: "쉽게 말하면 독일은 클래식 음악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시간이 있을 때는 최대한 여러 콘서트를 가보려고 한다. 베를린필하모닉 BR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의 음악을 들으면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음악가로서의 꿈은.
앤드류: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 또 어린 친구들이 음악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은 꿈도 있다."
앨버트: "재능 있는 음악가들이 음악계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그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나 또한 더 좋은 연주자가 되어 앞으로 다가올 음악 세대들에게 영감을 주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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