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역사 전문 케이블 방송인 미국의 ‘히스토리채널(www.historychannel.com)이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소개중인 한국 역사가 상당부분 왜곡된 것으로 밝혀졌다.
동북공정은 고대 한국의 고조선·고구려·발해가 중국의 종속국이었다는 중국의 대규모 역사 왜곡 프로젝트다.
히스토리채널 웹사이트에는 한국의 역사를 소개하는 첫 문장에서부터 “중국과 일본이 한국 역사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충격적인 사실은 “기록된 한국 역사의 시작은 기원전 12세기 중국의 학자 기자가 평양에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부터”라며 한국의 역사가 중국의 식민지 건설로부터 시작됐다는 터무니 없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삼국의 건국 연도에 대해서도 BC 37년 건국한 고구려는 AD 100년으로, BC 18년의 백제는 AD 250년, BC 57년의 신라는 AD 350년으로 서술하고 있다.
고구려는 137년, 백제는 268년, 신라는 407년이 줄어든 것이다.
또 “17세기 만주족의 침입은 한국이 만주왕조의 종속국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라고 밝히고 있다.
일본과 관련한 상당부분 한국 역사도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웹사이트에서는 “일본은 건물과 근대산업, 철도 등 한국의 사회 경제 분야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켰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일본이 조선왕조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해 썼던 용어인 ‘이씨왕조’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히스토리채널이 소개한 한국 역사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발행하는 백과사전(The Expanded Columbia Electronic Encyclopedia)에서 발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백과사전 뿐만 아니라 미국내 주요 백과사전, 방송, 교육 웹사이트들도 대부분 한국 역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게재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관련해 민간외교를 펼치고 있는 한국의 ‘반크(www.prkorea.com)’는 웹사이트를 통해 잘못된 한국 역사를 게재하고 있는 히스토리채널 등 해외 주요 웹사이트 주소를 소개하며 네티즌들의 시정 요구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반크는 히스토리채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항의메일을 보낼 계획이다.
히스토리채널은 전세계적으로 2억 이상의 가구가 시청하고 있으며, 70개국에서 20개 언어로 번역, 방송되는 세계 최대 역사 전문 케이블 채널로 알려져 있다. 안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