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4일(현지시간 15일) 호주 시드니의 한 초콜릿 카페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추종자에 의한 인질극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교민인 여종업원 배모씨 등 인질 5명이 탈출에 성공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9시45분쯤 금융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Lindt)’ 초콜릿 카페에 괴한이 총기를 들고 침임해 손님과 종업원 등 20여 명을 억류하며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등과의 대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미 동부 시간 오전 10시30분 까페에 진입을 시도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의 신원은 만 하론 모니스로 밝혀졌으며 범죄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발생 6시간이 지난 오후 2시30분쯤 CNN은 인질 3명이 카페 옆문을 통해 빠져나왔고, 한 시간 후 추가로 인질 2명이 더 탈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두 명은 카페 유리창문을 통해 나왔고 한 명은 방화문으로 나왔다. 이들이 탈출한 것인지 아니면 경찰 협상에 의해 풀려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주 시드시 한국총영사관은 탈출한 5명의 인질 가운데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씨가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CNN은 카페 안에 아직 13명 이상의 인질이 억류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현재 현지 경찰 수백여 명이 카페를 포위하고 무장 괴한들과 대치하고 있는 상태이며 괴한과의 협상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