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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 인터뷰

“어린이에게 하나님의 꿈과 희망을…”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



한국전쟁 때 고아들에게 많은 도움준 단체

1개월 30달러면 후원자…재정운영 투명해





“가난은 물질적 기준에 따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태어난 어린이는 하나님이 주신 목적과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음에도 희망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어린이에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교회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꿈과 희망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41·사진) 목사는 컴패션이 일반 구호단체와 다른 점이 어린이를 위한 교육사업을 철저하게 어린이 관점에서 시작, 해당 지역의 교회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목사는 “빈곤국은 교육시설이 빈약하기 때문에 교회가 학교 기능을 갖고 있다”며 “컴패션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기독교 교육을 받고 대학교까지 마치게 되는데 이미 컴패션을 통해 성장한 어린이들이 목회자가 돼 80여개 교회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패션의 또다른 특징은 철저하게 현지인을 중심으로 사역활동을 하지만 불필요한 시설 투자는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후원금의 80% 이상이 어린이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3세부터 대학 졸업까지 교회가 학업과 생활, 학용품 등을 지원한다.

컴패션인터내셔널이 한국전쟁을 통해 설립됐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별로 없다. 한국컴패션은 40여년동안 한국에서 활동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단체이다.

컴패션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적이 없고 지역교회를 통한 교육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국 극동방송 건물이 컴패션 소유였고 180여 고아원 시설을 통해 지원했지만 이를 외부에 알린 적도 없다.

컴패션은 1952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 군목인 에버레트 스완슨 목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길거리에서 죽어가고 있는 한국 고아들을 보고 ‘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물음을 갖고 만든 단체이다. 당시 미국은 2차 세계대전으로 물가가 치솟고 흑인을 인간으로 대접하지 않는 상황이었음에도 스완슨 목사는 “한국이란 나라의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라며 컴패션 후원자를 모집했다.

지난 41년간 10만여명의 한국 어린이들에게 후원 사업을 전개했으며 68년부터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제3국으로 눈을 돌려 23개국 57만여명의 어린이를 양육했다. 93년 한국의 경제성장으로 구호사업을 중단했던 컴패션이 지난해 수혜자가 아닌 10번째 수혜국으로 다시 출발했다.

서 목사는 “컴패션의 도움으로 한국에서만 350여명의 목사와 간호사, 변호사, 의사, 교사 등이 배출됐고 이들이 현재 든든한 후원자”라며 “컴패션은 한국교회와 도움을 받는 22개국 교회를 연결해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지역교회를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패션은 ‘예수 그리스도 중심, 교회 중심, 어린이 중심’의 원칙을 갖고 사역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구호단체처럼 물자를 모아 나눠주는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가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까지 마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양육하고 있다. 컴패션의 후원 프로그램이 끝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LDP)’을 운영해 현지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기독교 지도자로 성장시키고 있다.

“컴패션 후원자는 불우한 한 어린이에게 기도와 후원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합니다. 후원자는 매달 30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하면 후원 어린이는 후원자의 이름을 알고 감사의 편지를 쓰게 됩니다. 후원자는 본인이 희망하면 언제든지 컴패션 감독 아래 후원하는 어린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컴패션의 재정관리 시스템은 매우 엄격하며 투명하다. 월스트릿저널과 포브스, 스마트머니 등이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재정운영 투명도에서 여러차례 A등급을 받았다. 지원하는 교회의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정지 조치를 내리고 정지 조치가 3회 이상 내려질 경우 폐쇄하고 이를 즉각 후원자들에게 통보하고 있다.

“컴패션 후원자는 한국 1000명, 미국 40만명으로 현재 50여만명의 어린이들과 결연되어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한인들이 20만명의 어린이를 후원할 수 있도록 한국컴패션이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나누는 축복된 선교와 양육 사업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서 목사는 77년 미국으로 이민와 UCLA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탈보트신학교에서 교역학 석사와 기독교 교육학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성결대학에서 교수(96~2001)로 재임했으며 김준곤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총재)의 막내 사위이기도 하다.

이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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