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교부사이트가 한국을 부정적으로 표현했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외국 여행에 대한 일반 수준의 경고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동해 표기나 한국 역사가 오기된 외국 사이트를 소개해 시정해 나가는 단체로 알려진 반크(www.prkorea.com)는 지난 1일 캐나다 외교부 영사국 홈페이지(www.voyage.gc.ca)에서 한국을 외국인 교사에 대해 강간이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나라라고 기술한 것을 비롯해 미국 국무부 사이트도 한국을 강간, 성폭행이 많은 국가로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주요 일간지에 실린 반크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성폭행 범죄자들이 수선공이나 배달부로 위장하니 절대 낯선 이에게 문을 열어주지 말라” “가능하면 어디에 가더라도 혼자 투숙하지 마라”는 등으로 한국을 마치 강간의 왕국이라도 되는 양 소개했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는 최근 유영철 살인 사건과 한국의 강력 사건이 외국에 어떤 부정적인 이미지를 미치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각국 외교부처의 웹사이트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내용이라고 반크는 설명했다.
이런 반크의 발표에 대해 한국 외교통사부는 이런 발표가 전체적인 맥락에서 고려하지 않고 일부분만 인용하여 과장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 외교부는 반크가 인용한 미국 국무부와 캐나다 외교부 웹사이트의 내용을 인용해 “캐나다 웹사이트에 한국은 외국인에 대한 범죄율이 일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소개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한국 외교부는 캐나다 외교부가 자국 영어 강사 중 여성 강사를 위한 주의사항 내용을 “성희롱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나, 발생하고 있으며 캐나다인 또는 외국인에 대한 성범죄가 발생한 적이 있고, 이러한 성범죄 중 일부는 수선공이나 또는 배달부로 위장하여 발생하였으며,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 주어서는 안된다는 등의 내용”이라고 해석했다.
캐나다 외교부의 웹사이트는 밤에 혼자 나가지 마라, 한국이 자동차 사고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정도의 일반적인 수준에서 표현하고 있으며 성폭행도 외국인에 대해 특별히 심한 수준이라고 명기 하기 보다는 한국에서 일어난 한국인 및 외국인 강간 사건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일반 수준에서 명기 됐을 뿐 한국이 특별히 성폭행 사고가 빈번한 나라도 표기 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반크가 지적한 한국에서의 캐나다인 영어 강사를 위한 안내 사이트 내용은 대만에서의 영어 강사 안내 사이트 내용과 나라 이름이나 언어만 다르게 표시했을 뿐 수선공에서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 주지 말라는 등 똑 같아 한국만을 픅별히 강간의 왕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했다는 반크의 주장은 다소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 등에도 캐나다인 영어 강사가 많은 반면 이들에 대한 특별한 소개 웹사이트가 없고 따라서 강간이나 성폭행, 계약과 다른 조건 등에 대한 안내 내용이 없어 상대적으로 한국과 대만 등이 영어 강사로 일하기에 위험한 국가인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