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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탐방-클로스터

New York

2004.08.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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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클로스터는 작지만 크다.

3.2평방마일·인구 8300여명의 소도시에 불과하다. 그러나 타운내에는 K마트와 숍앤드숍을 비롯한 대형 쇼핑몰이 있고, 가전·가구·주택 내구재 등을 취급하는 도매상가도 46개나 있다. 때문에 인근 데마레스트·노우드 등의 상권도 클로스터에서 흡수하고 있다.

주택개건축도 마찬가지다. 두 집 건너 한 집이 새 집일 정도로 오래된 1층 주택을 허물고 대형 콜로니얼 주택을 신축하고 있다. 1에이커 이상의 주택들이 몰려 있는 알파인드라이브와 호만스애브뉴에는 랜치주택 자리에 새로 들어선 150만달러 상당의 대형 주택이 즐비하다.

버겐카운티 클로스터는 허드슨강변 절벽에서 뻗어내려간 노던밸리 지역을 일컫는다. 1859년 노던레일로드가 개통되면서 상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1900년대 들어서면서 공립학교 시스템과 1955년 인근 데마레스트 타운 등과 함께 노던밸리리저널학군을 형성했다.

클로스터는 230에이커의 자연림을 보유하고 있는 전원형 타운으로 지난 90년대말부터 한인 인구의 유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리맥스부동산 에이전트 리처드 조씨는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있는 클로스터덕로드는 제2의 팰팍 브로드애브뉴가 될 것”이라며 “최근들어 한인 상가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는 식당·수선점·미장원·네일살롱 등 10여개 한인업소가 영업하고 있다.

◇인구〓지난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인구는 8383명. 인종별로는 백인이 72.3%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백인을 제외한 그룹 중에는 아시안 21.5%, 히스패닉계 4.1%, 흑인 0.9%, 기타 1.2% 등이다. 아시안 인구 1788명 중 가장 많은 게 한인이다. 이 지역에 사는 한인은 1041명으로 백인 다음으로 많다. 이밖에 중국계 279명, 인도계 227명, 일본계 110명 등이다.

주민들의 학력도 높은 편. 대졸 인구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타운내 8400여가구의 주택 가운데 아시안 소유는 476가구로 나타났다. 가구당 연평균 수입은 8만3918달러로 버겐카운티 70개 타운 가운데 2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택 평균 모기지는 1803달러, 평균 렌트는 1184달러 등이다. 2000년 기준으로 평균 주택가격은 34만6000달러. 주택가격 상승폭을 감안하면 70만달러 이상 고급주택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교육환경〓클로스터는 인근 데마레스트, 해링턴파크, 노우드, 올드타판, 노스배일, 하워스 등 7개 타운과 함께 노던밸리리저널학군을 형성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1개 있으며 고교는 데마레스트와 올드타판에 각각 있다. 전체 학생의 20%가 한인 학생이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한인 학생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찾아 이주한 한인 가정이 많기 때문이다. 힐사이드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23명, 영어 미숙 학생 비율은 5%다. 또 석사 학위 이상 교직원은 68%다. 영어와 수학시험 합격률은 98%와 91%를 기록하고 있다. 테너킬중학교는 학급당 학생수 24명, 영어 미숙 학생 4%이며 영어와 과학, 수학 시험 합격률은 96%이다.

노던밸리리저널고교 데마레스트와 올드타판의 경우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각각 89%와 86%이며 SAT 평균점수는 1140점, 1108점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한인 등 이민자 학부모를 위한 학부모강좌가 한국어와 영어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한인상권〓클로스터에는 30여개의 한인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다. 골프연습장·식당·이발소·부동산·제과점·학원 등이 있다. 상권은 커몬플라자와 루이스플라자 등 대형 쇼핑몰, 타운홀 인근의 호만스애브뉴를 따라 형성되어 있다.

커몬플라자에서 10년 넘게 골프웨어점을 하고 있는 김 청씨는 “쇼핑몰이 장사가 안돼 커몬플라자 건물주는 파산신청을 했었다”며 ”이후 한인들이 입주하면서 상권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인교회로는 길벗교회, 클로스터개혁장로교회, 뉴저지예향교회 등이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클로스터점과 패스캑밸리병원 한인의료센터, FGS 코리안커뮤니티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어 최근 2~3년 사이 한인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음악회 등 문화활동도 활발하다.

양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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