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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따라간 곳…하니랜드 캐나다 닥터 비(Dr. Bee)

Vancouver

2004.08.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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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과 꿀벌이 합작하는 윈윈 생산”
고객들, 꿀벌 농장 무료 견학 기회가져
유기농 불루베리 크고 당도 높아

“사람들이 꿀벌을 이해하고 꿀벌이 농업과 인류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리고 싶어요”
핏 메도우의 블루베리 농장에서 부인 조아나 린씨와 함께 8년째 하니랜드(Honeyland)를 경영하고 있는 꿀벌박사 론 린씨.
7 에이커 규모의 대지 위에 블루베리 농장과 쉼터를 겸한 론씨 부부의 하니랜드에는 뜨거운 땡볕 아래서도 여지없이 꿀을 생산해 내는 벌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고향인 중국 후진에서 어렸을 적 론 린씨의 가족들이 취미로 소유하던 농장 벌들과 친해지며 꿀벌에 관한 린씨의 열정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벌을 무서워하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처음 벌이 제 어깨 위에 앉았을 때 전혀 무섭지가 않았어요. 벌과 인연이 있었나 봐요.”
그는 그러한 벌들을 지켜보며 그들이 왜 춤을 추는지, 그리고 상호간 어떻게 대화를 하는지 에 대해 알고 싶었다고 한다.

벌들을 관찰하며 지내온 여러 경험들은 그가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벌에 대해 공부하게끔 결정지었다는 것.
린씨가 중국에서 비 사이언스(Bee Science) 학사 학위를 수여 받은 이후 론씨 부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로 이민, 구엘프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고 마침내 1999년 BC주의 사이먼 프레이져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며 진정한 꿀벌 박사가 된 것이다.

그는 다시 5년간 미국 미시건 주에서 강의와 연구를 거듭했고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꿀벌이 어떻게 꿀을 생산하는지, 그리고 꿀벌은 농업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등을 이해하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꿀벌을 마냥 무서워하고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해요. 하지만 정작 꿀벌은 참 순한 곤충입니다”
린씨는 꿀벌을 이해시키도록 하려는 그의 계획대로 작년부터 농장에 꿀벌 교실과 실습실, 판매점 등을 갖추고 그의 연구는 물론 대중들에게 꿀벌의 생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심어주고 있다.

론씨 부부의 하니랜드는 지난 해 GVRD농장 오픈 하우스에도 참가하며 GVRD로부터 감사표창까지 수여 받았다.

8년 전 10여 개의 벌통으로 시작한 이들의 양봉업은 어느새 120개의 벌통으로 성장했고, 밴쿠버 로워 메인랜드 곳곳에서 이들 수많은 벌들이 블루베리.크렌베리.호박꿀을 생산해내고 있다.
또 꽃가루를 수분하며 더욱 알찬 열매를 맺는데 공헌하는 꿀벌들이 있어 하니랜드 농장의 유기농 불루베리는 일반 불루베리보다 1.5~2배나 크고 당도 또한 높았다.

론씨 부부는 “농작물과 꿀벌들의 합작인 벌꿀, 프로폴리스, 생 로얄젤리, 그리고 우량 블루베리는 하니랜드의 대표적 상품”이라고 자부했다.

하니랜드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꿀벌 농장 무료 견학을 할 수 있으며 오는 8월 15일 하니랜드가 개최하는 오픈하우스에서는 벌꿀 생성과정에 대한 강좌를 비롯해 밀랍, 각종 꿀 맛보기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정철원 기자
Honeyland Canada Inc.
전화: 604-460-8889
주소: 17617 Ford Rd, Pitt Meadows, 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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