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된 아기의 초보엄마입니다. 아이가 한밤중에 갑자기 열이 나며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열이 나면 무섭기도 하고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여러가지 증상 가운데 열이 높을때 가장 겁난다는 부모들의 걱정을 듣곤 합니다. 열(Fever)이란 화씨 100.4도(섭씨 38도) 이상의 체온을 말합니다.
6개월~1살 소아의 경우 보통 화씨 102.5도 이하인 경우 미열로 분류하고 그 이상을 고열이라고 합니다. 2~3개월 이하의 신생아는 미열이라도 빨리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신생아는 질병으로 인해 미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담당 의사에게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데려가야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꼭 체온계를 준비해 열이 나는 경우 정확한 체온을 체크해야 합니다. 이상이 있을 경우 의사를 찾아가 최고 체온 등 온도의 변화를 알려줘야 합니다. 체온 변화 등이 아이의 이상을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손으로 몸을 만졌을때 의외로 미열인데도 펄펄 끓는다고 느낄 수도 있고, 고열인데도 아이가 편안해 보여 미열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소아 환자 대부분은 바이러스(virus) 감염으로 열이 나며, 화씨 104~105도(섭씨 40-40.6도)의 고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고열일 경우 종종 오한(Chill)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살 이하에서 흔한 중이염의 경우 보통 화씨 101-102도의 열이 발생합니다.
평상시 건강한 아이들이 일시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virus infection)되면 대개 해열제를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열이 다시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아이들이 열이내린 후에도 지쳐보이고 움직이기 싫어하면 곧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해열제를 복용해도 보통 2-4일 동안은 미열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 기간이 지나 열이 떨어지면 울며 짜증내던 아이가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식욕을 회복합니다.
병세가 호전되면 열의 변화는 보통 전날에 비해 서서히 내려가고, 해열제를 먹었을때 열이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24시간 동안 열이 발생하지 않으면 대부분 열이 재발되지 않으며 상태가 호전된 것을 의미합니다.
미열이라도 아이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아파보이는 경우나 화씨 102.5도 이상의 고열이 3-4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체온이 짧은 기간에 빠르게 올라가면 폐렴이나 소변감염·뇌막염·패혈증 등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나 소변 등의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아이의 열이 높은데 의사를 찾아갈때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병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열이 오르는 즉시 해열제를 사용하고 의사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진찰이 늦어져 열과 함께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6세 이하의 어린이는 ‘열경기(FebrileSeizure)’도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어린이 해열제로는 Tylenolor Tempra(Acetaminophen성분)과 Motrinor Advil(Ibuprofen성분)이 있습니다. 아이의 나이와 몸무게에 따라 적당량을 복용해야 효과적입니다. Acetaminophen은 4시간 간격으로, Ibuprofen은 6-8시간 간격으로 각각 복용해야 합니다.
Acetaminophen은 좌약식으로도 나오는데 아이가 잠자는 중이거나 약을 먹지 않으려 할때 또는 구토를 할때 유용합니다. 해열제를 먹었지만 열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필요한 양보다 적게 복용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과다복용하는 것은 더욱 위험합니다. 간, 신장 등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필요한 양만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에게 해열제로 아스피린(Aspirin)의 사용을 금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시 아스피린은 뇌와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