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성가신 절차 없이 쉽게 새 플랜과 새 전화기로 바꿀 수 있는 시대다. 일단 새 스마트폰과 새 플랜을 가졌다면 마지막 한 단계, 헌 스마트폰에 저장된 데이터들을 새 기기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새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옮기는 일은 어렵지 않으나,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혹은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플랫폼을 바꾸는 경우라면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앱 데이터
이메일, 트위트, 아마존 주문내역 등 스마트폰 안에 저장된 정보들은 대부분 별도의 서버에 저장되어 있다. 대부분의 이메일이나 소셜미디어 사이트들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을 제공한다. 이 앱을 새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내 어카운트에 로그인하면 즉시 나의 앱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캘린더 일정과 연락처
아이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꾼다면, '아이클라우드(iCloud)'를 통해 캘린더 일정과 연락처를 임시보관(back up)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안드로이드로 바꿀 때도 지메일(gmail)에 로그인함으로써 헌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와 캘린더 정보를 새 스마트폰으로 옮길 수 있다. 단, 일부 기종에서는 캘린더 일정이 초기화되므로 캘린더 일정을 구글 어카운트에 저장해야 한다. 서로 다른 플랫폼 간의 업그레이드일 경우,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바꿀 때에는 새 아이폰의 '설정'에 들어가 구글 어카운트를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바꿀 경우, 가장 쉬운 방법은 '마이 컨택츠 백업(My Contacts Backup)' 같은 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앱을 기존의 아이폰에 다운받으면 즉시 연락처와 캘린더 일정을 카피, 이메일을 통해 새 안드로이드폰으로 파일을 보낼 수 있다.
▶사진
같은 플랫폼 내에서 사진과 비디오들을 옮길 경우, 아이폰끼리라면 '아이클라우드'를, 안드로이드끼리라면 '구글플러스 포토'를 이용하면 된다.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꾸는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서 '구글플러스'를 다운받은 후 내 사진들을 클라우드 내 '구글플러스 포토' 폴더에 백업한다. 이렇게 하면 안드로이드폰에서 '구글플러스 포토'에 로그인하기만 하면 내 사진을 가져올 수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바꿀 경우, 새 아이폰에 '구글플러스'를 설치한 후 이를 통해 내 사진들을 다운받으면 된다. 또는 드롭박스(Dropbox)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텍스트
많은 사람들이 텍스트 메시지는 전화번호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새로운 스마트폰에 자동저장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텍스트 메시지는 해당 전화기 안에만 저장된다. 아이폰 이용자일 경우 '아이클라우드'나 '아이튠'을 통해 텍스트 메시지들을 백업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새 아이폰에 재저장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SMS 백업&리스토어(SMS Backup & Restore)' 같은 무료 앱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앱들은 텍스트 메시지들을 카피해 메모리 카드나 '구글 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 기반의 서버에 저장해 준다. 'SMS Backup & Restore'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영화와 음악
아이튠에서 영화를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복제 방지와 포맷의 비호환성 때문에 사용자가 안드로이드로 갈아탈 경우 더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Amazon Instant Video), 넷플릭스(Netflix), 훌루 플러스(Hulu+),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화를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음악 서비스로는 스포티파이(Spotify), 구글 플레이 뮤직, 아마존 뮤직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물론 아이튠이나 아마존, 구글에서 구입해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