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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뉴욕 한인의 밤' 연예인 공연, 불경기로 무산

New York

2015.01.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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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후 "불경기에 부적절한 행사" 지적 봇물
출연료 협상도 불발…로즈 장 공연으로 대체
뉴욕한인회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뉴욕 한인의 밤' 연예인 공연이 무산됐다.

한인회는 5일 각 일간지에 '(뉴욕 한인의 밤) 장소 변경 안내'라는 광고를 내고 연예인 공연이 팝페라 가수 로즈 장씨의 공연으로 대체됐음을 공고했다. 장소도 퀸즈칼리지 콜든센터에서 플러싱 대동연회장으로 변경됐다. 일시는 13일 오후 7시.

연예인 공연 계획이 무산된 것은 한인사회 내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연예인들과의 출연료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인회에 따르면 연예인 공연 발표 후 일부 인사들로부터 비판적인 지적이 나왔다. 조성환 사무총장은 "연예인 공연으로 개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요즘같은 불경기에 한인회가 왜 그런 공연을 해야 하느냐'는 식의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더구나 연예인 측에서 요구하는 출연료 액수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차이가 커 수익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지난 2일 집행부 회의를 통해 행사 변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인회는 신중하지 못한 행사 준비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는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 한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연예인 공연을 추진했다"며 "가수 태진아 알리 강남 걸그룹 포텐 등과 출연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연예인 공연은 그동안 만찬 형태로 진행돼오던 '뉴욕 한인의 밤' 행사의 형식을 바꾸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민승기 한인회장은 당시 "만찬 행사는 테이블을 구매한 일부 한인들만 참여할 수 있어 전체적인 한인사회를 아우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연예인 공연은 일반 한인들도 티켓만 사면 누구든지 관람할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공연이 취소됐다. 이와 관련 김석주 뉴욕한인회 전직회장단협의회 의장은 "전직회장단협의회는 연예인 공연으로 한다는 얘기만 들었고 반대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며 "하지만 행사가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은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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