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한 명이 일년 동안 구입하는 기프트 카드의 평균 금액은 172달러, 미국에서 일년에 판매되는 기프트 카드의 액수는 약 320억 달러에 달한다.
기프트 카드는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로 꼽히기는 하지만, 본인이 잘 가지 않는 브랜드의 기프트 카드라면 구석에 먼지를 쓴 채 방치되기 십상이다.
'컨수머 리포트'의 조사에 따르면 홀리데이 시즌에 기프트 카드를 받은 소비자 4명 중 한 명이 최소한 1장 이상의 기프트 카드를 일년이 되도록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천덕꾸러기가 된 기프트 카드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웹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프트카드레스큐닷컴(Giftcardrescue.com), 몬스터기프트카드닷컴(Monstergiftcard.com), 기프트카드닷컴(Giftcards.com) 등의 웹사이트에 해당 카드의 브랜드와 액면가를 넣으면 가격을 산출해 볼 수 있는데, 카드 액면가의 92%까지 현금화가 가능하다. 이렇게 구입한 기프트 카드는 다른 고객들에게 재판매되거나 교환된다. 이들 업체들은 크레이그 리스트나 이베이 등에서 이루어지는 개인 간 거래보다 신뢰할 수 있다.
'컨수머 리포트'가 서로 다른 브랜드의 200달러 짜리 기프트 카드로 4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특정 브랜드의 기프트 카드는 다른 카드들보다 인기가 많았다. 주로 월마트, 홀푸즈 마켓의 기프트 카드가 브룩스 브라더스나 배스 프로 샵의 카드들보다 더 환영받았다. 구입액은 기프트 카드 발행업체의 인기도에 비례했다.
▶기프트 카드를 현금화하려면 가능한 여러 사이트들을 둘러보는 게 좋다. 각 사이트마다 선호하는 기프트 카드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Monstergiftcard.com'은 월마트를, 'Giftcards.com'은 홈디포 카드를 선호했다. 또한 사이트들은 같은 액수의 카드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금액을 부과했다. 토이저러스 200불짜리 기프트 카드의 경우 가장 비싼 제시액과 가장 싼 제시액의 차이가 무려 22달러나 되었다.
▶플라스틱 카드에 받는 이의 이름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 경우에는 팔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다른 고객에게 재판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소유주가 드러나지 않는 평범한 카드를 원했다.
▶월마트는 최근들어 자체 기프트 카드 바이백(ByBack)프로그램을 실시, 2백여 브랜드의 기프트 카드를 최고 97%까지 교환해 준다. 단, 현금교환이 아니라 월마트 기프트 카드로만 교환된다. 월마트 웹사이트(https://walmart.cardcash.com)에서 본인이 가진 카드 이름과 액면가를 치면 얼마짜리 e기프트 카드로 교환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래의 차트는 액면가 200달러 짜리 다양한 브랜드의 기프트 카드에 대해 4개 사이트에서 얼만큼 현금화해 주는지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