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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9단들의 전골 "얼큰하게, 시원하게"

국물은 냉장에선 1주일, 냉동에선 한 달 보관
재료는 같은 길이로 썰어 가지런히 보기좋게

겨울의 별미는 역시 뜨끈한 국물 요리. 식구들과 함께 있다면 주말 별미로 갖은 재료를 넣어 끓여먹는 '전골'이 안성맞춤이다. 예전에는 버섯이나 소고기 전골처럼 정해진 재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LA에서는 일본식이나 타이식의 전골 등을 모티브로 퓨전식 전골도 다양하다. 그래도 한국인의 입맛엔 국물이 깔끔하거나 얼큰한 전골이 어울린다.

집집이 해먹는 전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LA 지역 주부들의 손맛 전골 레시피를 모아 봤다. 이번 주말엔 주부 9단 혹은 친정엄마의 손맛이 깃든 전골들을 함께 나누어 보자.

‘황태두부전골’
밸리의 윤영순(61세) 주부


"겨울엔 특히 황태 맛이 깊어요. 전골은 찌개보다 국물이 많고 재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재료와 잘 어울리는 국물이 중요하죠. 저희 집에서는 국물이 맛있어지는 황태를 자주 사용해요. 해장으로도 그만이고요." 노부부의 특별한 겨울 주말식은 전골을 자주 끓인다는 윤영순 주부는 국물을 특히 강조했다.

국물을 낼 때는 황태포의 머리와 꼬리를 사용한다. 여기에 국물용 멸치와 다시마, 대파 푸른 부분, 무 1토막에 물을 붓고 끓여 국물을 우려낸다. 무는 납작하게 썰어 넣어 건져낸 후 전골에 넣는다.

황태의 몸통을 흐르는 물에 가볍게 적셔 반으로 접어 물기를 꼭 짠 후, 한 입 크기로 자른다. 여기에 다진 마늘, 청주, 국간장, 들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밑간을 해둔다. 두부는 크게 반으로 자른 후 1cm 간격으로 썰고, 대파와 양파와 청양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달군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중약불에서 황태를 넣고 볶는다. 전골 냄비에 무와 두부, 대파, 청양고추를 돌려 담고 황태포를 가운데에 담은 후 황태 국물을 붓는다. 센 불에서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국간장과 소금을 넣고 불을 줄인 후 약간 더 끓인다.

Tip : 황태 국물은 만들어 놓은 후 완전히 식혀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냉동하면 한 달 정도는 보관할 수 있다. 황태 육수는 콩나물국, 해장국으로도 활용하면 좋다.

‘김치오징어전골’
한인 타운 황은희(47세)주부


"추울 땐 얼큰한 찌개가 딱이죠. 저희 집 국물 맛의 비법은 오징어랍니다. 웬만한 국물에 오징어가 들어가면 감칠 맛나는 해물 육수를 만들 수 있어요. 여기에 익은 김치를 송송 썰어 넣으면 많은 재료 없이도 훌륭한 전골이 되죠."

가족들에게 집 밥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부 9단 황은희 주부는 전골 맛의 비결을 오징어로 꼽았다.

우선 깔끔한 맛의 국물을 준비하기 위해 멸치와 다시마, 대파를 넣고 15분간 끓여 육수를 우려낸다.

오징어는 깨끗이 손질한 다음 가로세로로 칼집을 넣은 후, 반으로 잘라 길쭉하게 썬다. 볼에 오징어를 담고 고춧가루, 다진 마늘, 국간장, 고추장을 넣어 버무려둔다.

양파, 대파, 청양고추를 썰어 준비하고, 국물을 냈던 다시마도 얇게 썬다. 김치는 한 입 크기로 썬다. 우동면은 끓는 물에 넣어 바글바글 끓여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전골 냄비에 배추김치, 우동면, 양파, 다시마를 돌려 담고 오징어를 가운데 얹는다. 대파와 고추도 장식한 후 멸치 육수를 부어 자박하게 끓인다.

Tip : 오징어는 내장을 깨끗이 발라내고 소금을 묻혀 껍질을 벗기면 수월하게 손질할 수 있다. 다리의 빨판도 제거한다.

‘배추조개전골’
토런스 유희영(34세) 주부


"깨끗한 조개 국물에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으면 깔끔하면서도 매콤한 전골을 만들 수 있어요. 저희 친정 집의 단골 메뉴입니다. 엄마만큼은 맛을 못 내지만, 아쉬운 대로 반찬 없을 때 후루룩 끓여먹으면 남편도 좋아해요." 친정엄마의 전골 비법을 전수받은 유희영 주부는 배추와 조개의 시원한 조화를 선보였다.

해감한 백합조개와 다시마, 청양고추를 우려 육수를 먼저 만든다. 10분 정도만 끓여 조개는 건져낸다.

배추는 5cm정도로 썰고 쪽파도 같은 길이로 썬다. 버섯은 밑동을 제거하고 마늘은 얇게 편으로 썬다.

전골냄비에 재료를 돌려 담고 마늘, 고추를 올린다. 조갯국물을 붓고 새우젓,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건져둔 조개를 넣고 1분 정도 더 끓인다.

Tip : 재료의 길이를 동일하게 썰어두면 돌려 담았을 때 모양이 예쁘다. 조갯국물을 낼 때는 반드시 거품을 잘 걷어내야 한다.

글·사진=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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