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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집에’ 아동 금지 규정 주의해야

Washington DC

2015.01.2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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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15세 넘어야 규제 없고…MD는 8세 이하면 보호자 꼭 있어야
주마다 규제 연령 다르고 기준도 애매
최근 메릴랜드에서 10세, 6세 자녀를 성인 동행 없이 집에서 1마일 떨어진 놀이터에서 귀가하게 한 부모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다. 아이들끼리만 걸어다니는 것을 본 한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개입했는데, 메릴랜드 주에선 아동의 나홀로 외부 이동에 관한 법적 연령 제한이 없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외부 활동 뿐만 아니라 아동이 실내에 혼자 있을 수 있는 법적 나이 또한 주마다 서로 달라 많은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버지니아주는 7세 이하 아동은 그 어떤 경우라도 혼자 있을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8세 이상 10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1시간 반 이상 집에 홀로 남겨지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혼자 남겨질 수 있는 시간 또한 초저녁 이전이어야 한다. 11세과 12세 어린이들은 3시간까지는 홀로 있을 수 있지만 역시 초저녁 이후에는 금지된다. 13세부터 15세까지의 청소년들은 몇시간이라도 혼자 있어도 무방하지만 보호자 없이 밤을 샐 수는 없다.  
 
메릴랜드주의 나홀로 아동에 대한 법적 연령 제한은 버지니아주와는 조금 다르다. 8세 이하 아동은 혼자 집에 남게 될 경우 꼭 13세 이상인 보호자가 곁을 지켜야 한다. 8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들은 혼자 있게 될 시 부모나 이웃 등 가까운 어른의 연락처, 보유한 알러지 등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를 항상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더라도 장시간 혼자 남겨지는 건 주법에 어긋난다.

메릴랜드 아동보호국은 자녀가 혼자 집에 있을 수 있는 법적인 나이가 됐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혼자 남겨질 준비가 됐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동보호국 측은 “자녀를 집에 혼자 두기 전에 먼저 아이에게 그래도 괜찮겠는지 의사를 물어야 한다”며 “아이가 문을 제대로 잠글 줄 아는지, 전화기를 사용할 줄 아는지,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 방법을 아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라고 조언했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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