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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ID발급기 아직 '먹통'

Los Angeles

2015.01.2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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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단종 부품 못찾아…민원인들 불만 높아져
LA총영사관의 영사관 ID 발급기가 일주일 넘게 멈춰있다. 고장 수리가 언제쯤 완료될지도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 이로 인해 영사관 ID 발급을 위해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허탕을 친 민원인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ID발급기는 지난주에 고장이 났다.본지 1월16일자 A-4면> 발급기와 컨트롤 컴퓨터 기기에 문제가 발생해 메인보드를 바꿔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총영사관에서는 해당 업체에 보드를 주문해 이른 시일 내에 고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2일 현재 발급기는 여전히 '먹통'이다. 총영사관의 이성호 민원실장은 "발급기는 지난 2006년부터 쓰던 것으로 현재는 단종된 기종이다. 부품을 찾기가 쉽지 않아 금주 중으로 고장수리를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사실 언제까지 고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힘든 상태다"라고 밝혔다.

LA총영사관이 발행하는 영사관 ID는 불법체류자 운전면허증 발급을 위한 신분증명에는 사용할 수 없어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일부 상황에서는 여전히 유용한 신분증명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 이 실장은 "영사관 ID는 스포츠센터나 도서관 출입 등 신분증명이 필요한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고장 수리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A총영사관은 영사관 ID가 멕시코나 칠레, 에콰도르,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 재외공관에서 발행하는 것처럼 불체자 운전면허 발급에 신분증명용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실장은 "현재의 영사관 ID는 가주DMV에서 요구하는 보안·스캔 기능이 없다는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그런 정도까지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성능 개선이나 기기 교체 등 예산문제도 있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영사관과 외교부 본부간 관련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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