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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승리 통해 선교 활동”

Los Angeles

2004.09.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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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보스턴 칼리지 돌풍 화제
“풋볼을 통해 선교활동 목적까지 달성한다.”
아마추어 스포츠 가운데 최고 인기 종목으로 팀당 2~3경기씩을 소화한 2004년 대학풋볼(NCAA)에서 유타 대학과 보스턴 칼리지의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모르몬 계통의 주립학교인 유타 유츠는 올해 3전 전승을 달리고 있으며 지난해 이후 10승3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신임 어반 마이어스 감독이 지휘하는 유타는 학교 사상 처음으로 4대 메이저 보울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오른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는 18일 지역 라이벌인 유타 스테이트 애기스와의 경기에서 163야드 전진에 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48-6 대승을 이끌었다. 유타는 같은 동네 경쟁상대인 사립 브리검 영(BYU) 쿠거스가 올해 전국챔피언 20주년 기념식을 떠들썩하게 벌이는 모습을 보며 시즌 막판까지의 분발을 다짐하고 있다.

진취적인 성격과 큰형 같은 격려로 선수들을 독려하는 마이어스 감독은 “어느 학교보다 뛰어난 연습 시설과 고원지대에 위치한 아름다운 캠퍼스에 이끌려 취임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또 노터데임 파이팅 아이리시·조지타운 호야스와 더불어 미국의 3대 카톨릭 사립명문으로 꼽히는 보스턴 칼리지 골든 이글스도 지난주 강호 펜 스테이트 니타니 라이온스를 21-7로 꺾고 2연승을 구가했다.

쿼터백 폴 피터슨이 199야드 전진패싱에 3개의 터치다운을 마크한 보스턴 칼리지는 “10월23일 노터데임과의 라이벌전까지 잡아 주요 보울에 진입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미국에서 종교단체가 설립한 학교가 스포츠를 통해 간접적인 선교를 벌이는 일은 흔한 일이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모토에 따라 활발한 체육활동으로 명성을 드높이고 애교심을 고취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종교 학교팀인 두 명문이 시즌 종반까지 이같은 강세를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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