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지난 93년 이후 11년만에 시즌 개막 3연승을 일궈냈다. 26일 디트로이트의 포드 필드. 비록 원정경기였고 상대팀도 2연승을 올리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한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라 접전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필라델피아의 30-13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맥냅은 초반에 디트로이트의 기세를 꺾겠다는 듯 신들린 듯한 패스를 선보이며 다운필드를 향해 계속해서 파고들었다. 오웬스를 비롯해 프레디 미첼-L.J. 스미스등 3명의 다른 리시버들에게 번갈아 패스를 하면서 디트로이트 수비진을 교란시킨 맥냅은 1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 직접 공을 들고 1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올리며 선제점을 따냈다.
필라델피아 디펜스는 터치다운을 세운 공격진에 보답하겠다는 듯 곧바로 한건을 올렸다. 디트로이트 쿼터백 조이 해링턴으로부터 펌블을 유도해내 20초만에 다시 공격권을 가져온 것. 맥냅은 절호의 터치다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 진영 29야드에서 엔드존 에리어 오른쪽 코너로 달려가는 오웬스에게 멋지게 패스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아냈다. 이날 맥냅은 터치다운 2개를 포함해 356야드 패스를 기록했고 오웬스는 6차례의 캐치로 107야드에 터치다운 1개를 세웠다.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세인트루이스 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8-25 필드골 한개차로 신승했다. 시즌 2승1패.
25-25 동점에서 뉴올리언스 쿼터백 애런 브룩스는 11.17야드 장거리 패스를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며 세인트루이스 진영 14야드까지 쳐들어가며 키커 존 카니의 31야드짜리 결승 필드골을 유도해내 승부를 끝냈다.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러닝백 자말 루이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신시내티 벵갈스를 23-9로 침몰시켰다. 시즌 2승1패. 루이스는 쿼터백 카일 볼러 보다도 많은 186야드를 전진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터치다운도 1개 작성했다. 반면 지난해 NFL 드래프트 1번픽이었던 USC 출신의 신시내티 쿼터백 카슨 파머는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형편없는 패스로 인터셉트만 3개를 허용하는 졸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