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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인정 수입 있고, 적립한도 연 5500달러

Los Angeles

2015.01.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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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을 위한 은퇴플랜
은퇴준비는 일찍부터 시작할수록 유리하다는 것을 대부분 안다. 어렸을 때부터 시작한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게다가 어려서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면 실제로 쌓이는 돈보다 더 귀중한 것을 가르쳐준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미리미리 준비하고 저축하는 습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테크를 익숙하게 여길 수 있다. 그만큼 재정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자녀들을 위한 은퇴플랜, 저축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자격요건

은퇴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세제혜택 상 좋을 수 있다. 미성년자의 은퇴계좌 자격요건은 성인들과 동일하다. 적어도 연방법상에서는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인정하는 수입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개인 은퇴계좌 IRA 적립을 위해서는 분명한 수입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적립 한도는 연간 5,500달러이거나 수입의 100% 중 적은 것이 된다.

직장에서 제공하는 SEP IRA나 SIMPLE IRA, 그 밖의 직장 은퇴플랜들을 활용할 수 있는 자격요건은 해당 플랜들의 규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21세 미만인 직원들에 대해서는 자격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해당 플랜마다 규정이 다를 수 있으니 이는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조금 어려운 것이 수입원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규정이 애매할 것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일을 한 대가로 받는 급여의 성격을 가져야 한다. 만약 자녀가 파트타임으로 비디오샵이나 신문배달, 모델, 사무실 보조직원 등으로 일해서 받은 급여가 있다면 이는 당연한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는 수입이 된다. 조금 애매한 것은 부모나 다른 친지들을 위해 일한 경우다. 지급한 돈이 실제로 특정한 일을 수행한 댓가로 지불됐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냥 용돈을 준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줬다거나 자녀가 무언가 잘한 일이 있을 때 상으로 준 용돈 역시 해당되지 않는다. 판단이 쉽지 않은 수입들에 대해서 IRA 적립 가능한 것인지 여부는 세법 전문가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은퇴계좌 만들기

은퇴계좌를 열 수 있는 최저 나이 제한 같은 것은 없다. 그러나 주에 따라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18세~21세가 성인으로 자기 자신의 은퇴계좌를 열 수 있는 나이이지만 금융회사들은 재량에 따라 부모가 자녀를 위해 '가디언(guardian) IRA' 계좌를 열어줄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이런 경우 모든 서류에는 미성년 자녀의 이름과 소셜 시큐리티 번호 등 자녀의 개인정보가 기입되지만 서명은 부모가 대신하게 한다. 계좌를 만들 때도 그렇지만 인출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때 역시 부모가 서명해야 수속이 가능하다.

모든 금융기관이 이 같은 가디언 IRA를 열어주지는 않는다.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곳이나 원하는 금융회사에 이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찍 시작하는 것의 장점

일찍부터 은퇴계좌를 열어주고 저축을 하도록 독려하는 것은 훌륭한 저축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게다가 나중에 필요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고 훨씬 적은 부담으로 일찍 은퇴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일례로 김군의 목표액이 55세에 1백만달러를 모으는 것이라고 가정해보자. 5% 수익률을 전제로 만약 15세에 시작한다면 매달 665달러를 저축해야 한다. 그런데 김군이 25세에 시작한다면 같은 수익률을 전제로 할 때 매달 1,202달러를 저축해야 한다.

15세에 시작하는 김군에게도 매달 665달러는 많은 돈이다. 직장인들에게도 많은 돈일 수 있다. 수익률에 따라서도 필요한 금액이 달라질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일찍 시작하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이다. 10년 일찍 시작할 경우 저축해야 하는 금액에 대한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적어도 목표액에 따라 얼마씩 저축해야 하는지를 알고, 이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꼭 전액을 다 저축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과 무턱대고 저축하는 것은 자세부터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은퇴 계산기들을 사용하면 수익률과 목표액에 따라 얼마씩 얼마 동안 저축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투자는 재밌다

자녀들을 위해 은퇴투자 계좌를 만들어주고 자금을 관리할 때는 보다 신중할 필요도 있다.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의 투자전략은 공격적 성향을 띤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만큼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에 시장의 등락에 따른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자녀들이 번 돈으로 저축하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투자하도록 독려했는데 관리가 잘못돼 크게 손실이 날 경우 오히려 투자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만들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리다고 해서 너무 공격적인 운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IRA 등 일반적인 은퇴계좌가 자격요건이나 적법한 수입이 있어야 하는 규정 등이 있어 활용이 불편하다면 생명보험 등을 활용해 저축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세금공제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보험상품을 통해 저축한 돈은 나중에 인출시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로스(Roth) IRA와 같은 성격을 지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녀를 위한 투자는 일반적으로 학자금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은퇴를 비롯한 다른 용도를 위한 투자 역시 고려해 볼만할 것이다. 학자금 용도의 529 플랜도 있지만 보험을 통한 저축한 용도의 제한이 없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힐 수 있다. 보험 역시 자녀의 이름과 개인정보를 기입하지만 부모가 대신 서명하고 통제할 수 있다. 자녀가 성년이 됐을 때 소유권을 바꿔주고 계속 저축을 하도록 독려할 수도 있고, 미리부터 용돈 등을 자신의 저축 보험상품에 투자하도록 가르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상품이나 플랜을 활용하든 이런 기회를 사용해 자녀와 투자와 저축에 대해서 얘기하고, 다양한 투자전략에 대한 기본 개념들도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의 흐름과 투자의 원칙 등에 대해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전문적인 투자지식을 전달해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투자가 미래를 위한 계획일 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흥미로운 주제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너무 부담을 주고 강요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결론

자녀들에게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그들 인생의 아주 중요한 덕목을 선물해주는 것이다. 자녀로 하여금 돈에 대한 바른 관점과 저축과 지출하는 바른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실제로 돈을 모는 것보다 훨씬 중요할 수 있다. 부모로서 자녀들이 투자나 저축의 이유와 기본적인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해보자.

켄 최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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