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두달째로 접어든 2004년 시즌 대학풋볼(NCAA)이 각 지역 컨퍼런스별 일정에 돌입하며 톱텐팀중 3개팀이 덜미를 잡히는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올시즌 AP통신.USA투데이/ESPN 양대랭킹에서 6위에 올라있던 웨스트 버지니아 마운티니어스는 2일(토) 버지니아텍 호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9-13으로 분패 5연승이 좌절됨과 동시에 전국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꿈이 사라지고 말았다.
지난해 전승가도를 달리던 호키스를 대파하며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었던 마운티니어스는 종료 19초를 남기고 던진 쿼터백 라시드 마샬의 패스가 빈센트 풀러에게 인터셉트 당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또 이제까지 전국챔피언에 11차례나 등극하며 1부리그 117개 학교중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노터데임 파이팅 아이리시는 홈구장에서 인디애나주 라이벌 퍼두 보일러메이커스에 41-16으로 완패하며 3승2패로 추락했다.
반면 1974년 이후 처음으로 적지인 사우스벤드에서 승리를 거둔 보일러메이커스는 4전 전승으로 전국랭킹 9위로 상승하며 대조를 보였다.
개막전에서 약체 브리검 영 쿠거스에 의외의 일격을 맞은데 이어 안방에서 2패째를 당한 아이리시의 흑인 감독 타이론 윌링햄은 9일(토) 스탠포드 카디널과의 경기에서도 무너질 경우 시즌 직후 해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무패를 기록중인 테네시 발런티어스는 오번 타이거스와의 남동부 연안 컨퍼런스(SEC) 홈경기에서 34-10으로 참패하며 6년만의 내셔널 챔피언십 등극 목표가 좌절됐으며 지난해 우승팀 루이지애나 스테이트 타이거스는 조지아 불독스에 45-16으로 완패해 올시즌 3승2패가 됐다.
또 중부 빅텐 컨퍼런스의 '만년 동네북'으로 불리던 노스웨스턴 와일드캣츠는 2년전 내셔널 챔피언 오하이오 스테이트 벅아이즈를 연장전에서 33-27로 제압하고 이번주 최대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한편 서부지역 퍼시픽-10(팩텐) 컨퍼런스의 UC버클리 골든 베어스는 오리건 스테이트 비버스를 49-7로 제압하고 3승을 마크 9일(토) LA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전국랭킹 1위 USC 트로잔스(4승)와 로즈보울 진출을 향한 중요한 원정경기를 갖게 됐다.
대학풋볼은 12월초까지 팀당 11~12경기를 소화한뒤 최종 성적과 전국랭킹에 따라 연말연시 28개 보울(Bowl)에 진출할 56개팀을 선정하며 2004년 시즌 전국 챔프는 내년 1월4일(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프로 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제71회 오렌지 보울'에서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