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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애너하임 떠나나

Los Angeles

2015.02.0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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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재계약 협상 난항
결렬 대비 대책 마련도
스타디움 리스 문제로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애너하임 시정부 간의 이견 차가 좀처럼 좁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에인절스가 애너하임을 떠날 가능성이 조심스레 대두되고 있다.

OC 레지스터는 3일자에서 애너하임 시정부가 에인절스와의 협상 결렬을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현재 애너하임 시정부와 에인절스 간의 재계약 협상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스타디움 인근 주차장 부지 개발권 및 티켓 판매 수입 부분.

현재 논의되는 조건은 에인절스 구단측이 스타디움에서 팔리는 티켓 300만장까지 수입을 모두 가져갈 뿐 아니라 스타디움 이름 사용권, 주차료, 스타디움 대여로 등도 모두 가져간다는 것이다.

티켓 판매량이 300만개를 넘어서면 이후 1장당 2달러씩 시정부가 나눠 갖는다. 또한 구단측은 스타디움 주차장 용도 및 개발권 등도 직접 통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애너하임 시정부는 이같은 조건은 에인절스 측에 지나치게 유리하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 차에 따라 양측은 지난 2013년부터 새로운 조건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으며 최근 들어서는 논의 자체가 아예 중단됐다. 그러자 에이절스측은 연고지를 터스틴으로 옮길 수도 있다며 애너하임 시정부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터스틴도 해병 부대 기지로 사용되던 수천 에이커 규모의 대지 개발에 나서면서 에인절스측에 연고지를 옮길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하자 애너하임 시정부측은 에인절스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디즈니와 연계해 이 부지를 새로운 방향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응수하고 나섰다. 디즈니랜드의 주차장으로 개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문은 여전히 애너하임 시정부와 에인절스측이 결국 합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하지만 놀랄만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애너하임 시정부와 에인절스 간의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 에인절스는 2019 시즌을 마지막으로 애너하임을 떠나게 된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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