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우울증에 빠진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이 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덕분에 울분을 참았다.
디펜딩 챔프 뉴잉글랜드는 17일 홈인 메사추세츠주 팍스보로의 질렛 스타디움에서 경기 후반 시애틀 시혹스의 추격을 물리치며 30-20으로 승리, 최다연승 신기록을 20연승으로 늘렸다. 지난해 9월28일 이후 전승가도를 달려온 뉴잉글랜드는 올시즌 5연승. 반면 시애틀은 3승2패로 뒷걸음쳤다.
위기도 있었다. 20-9로 뒤진 시애틀이 4쿼터에 대반격에 나선 것. 4쿼터 경과 2분여만에 러닝백 션 알렉산더의 9야드 러싱 터치다운에 이어 쿼터백 맷 해슬벡이 엔드존에 있던 타이트 엔드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패스를 성공해 2포인트 컨버전에 성공, 단번에 20-17로 추격했다.
뉴잉글랜드가 키커 아담 비나티에리의 30야드 필드골로 달아나는 듯 싶었지만 시애틀 키커 조시 브라운이 곧바로 필드골로 맞받아쳐 점수는 23-20이 됐다.
그러나 역시 위기에 강한 뉴잉글랜드였다.
리시버 베셀 존슨이 쿼터백 탐 브레이디의 48야드 장거리 패스를 온몸을 던지며 받아내는 멋진 플레이로 시애틀 진영 12야드까지 파고들며 다시 퍼스트다운을 얻었다. 결국 간판 러닝백 코리 딜런이 수비수들을 피하며 오른쪽으로 돌진해 터치다운을 작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서 시애틀은 전진야드에서 443-362 야드로 앞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연발해 승리를 날렸다. 특히 해슬벡은 349야드를 전진했지만 인터셉트만 2번 당하고 터치다운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한편 지난시즌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 챔피언십의 리매치로 관심을 모은 필라델피아 이글스-캐롤라이나 팬서스전에서는 공수에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친 필라델피아의 30-8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필라데리아는 5연승을 찍었고 캐롤라이나는 1승4패로 곤두박질, 2004 수퍼보울 준우승이 반짝에 지나지 않았음을 드러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쿼터백 도너번 맥냅은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터치다운을 올리지 못했지만 ‘악동’ 리시버 테렐 오웬스가 전반에만 123야드를 전진하며 공격을 이끌고 코너백 리토 셰퍼드가 인터셉트로 64야드 리턴 터치다운으로 복수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올시즌 치른 5경기에서 모두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있다.
이외에 애틀랜타 팰콘스는 4쿼터 마이클 빅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 차저스를 21-20으로 역전승을 했다. 올시즌 4승1패.
빅은 지난 2001년에 NFL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샌디에이고에 입단했지만 곧바로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는 빅을 포기하는 대신 러닝백 라데미언 톰린슨을 데려왔다. 물론 샌디에이고는 빅을 보낸 것을 두고두고 후회. 이날 빅이 다시한번 샌디에이고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재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