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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혐오' 책쓰고 잘린 애틀랜타 소방서장, 시장 고소

Atlanta

2015.02.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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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비판’ 해고당한 소방서장 논란 ‘일파만파’
당사자 소송제기·연방하원의원 항의서한
동성애 비하 서적을 발간한 뒤 해임된 애틀랜타 소방서장 논란이 연방법원과 연방의회까지 번졌다.

18일 WSB-TV에 따르면, 켈빈 코크란 전 애틀랜타 소방서장은 애틀랜타 시청과 카심리드 시장을 대상으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코크란 전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종교적 이유 때문에 부당하게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화당 조지아 연방하원의원 6명은 지난 10일 코크란 전 서장의 해임에 대한 공동항의서한을 리드 시장에게 보냈다. 이 서한은 “코크란 시장의 해고는 표현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그의 복직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크란 전 서장은 지난해 출판한 자신의 신앙서적에서 동성애를 ‘변태적 성도착’으로 비하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또 이 책을 일부 부하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이 사실을 파악한 애틀랜타시가 감사에 나서자, 코크란 서장은 공개석상에서 틀랜타 시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리드 시장은 지난 1월 “코크란 서장이 시장실과 상의 없이 책을 발간했다”며 그를 해고했다.

이 사건은 소위 ‘종교적 자유법’의 주의회 상정과 맞물려 조지아주의 기독교 보수세력이 결집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조지아침례교협회, 가정연구회, 자유수호연합 등 보수단체들도 연방정부에 코크란 서장의 복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이같은 종교적 자유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종교적 자유법’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법은 비즈니스 업주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파는 “이 법은 동성애자 차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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