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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를 활용한 간단한 요리 ‘10분 잡채’

MJ’s Joyful Kitchen!

미국에서 살다 보면, 한국의 명절이 우리에게는 평일이다 보니 명절을 따로 챙기기가 쉽지가 않은데요, 어제는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이었습니다. 2015년 새해가 밝고 올해 세운 결심 중 아직 지켜지지 못하거나 시작도 못해 속상하셨다면, 이번 설을 계기로 다시 한번 마음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셨으면 합니다.
 
대표적인 우리의 명절음식인 잡채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손이 많이 가고 기름진 음식이라 자주 해먹게 되지는 않으실 텐데요, 오늘은 전자레인지를 활용하여 10분만에 간단하게 조리하여 ‘10분 잡채’ 만드는 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불린 당면에 양념을 부어 전자레인지에 데운 다음 준비한 채소를 듬뿍 올려 다시 전자레인지에 익히기만 하면 요리가 완성되니, 한번 만들고 나면 ‘잡채 만들기가 이렇게 쉬웠나?’ 하고 놀라실 거라 생각됩니다. 아래에 소개해드린 재료 말고도 부추, 파프리카, 버섯 등을 추가하여도 좋으니, 조리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자레인지로 익혔지만 마치 팬에 볶은 것과 같이 맛있고, 기름기는 줄인 잡채라 앞으로 잡채를 자주 해서 드실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은 손쉽고도 맛있는 ‘10분 잡채’ 한 그릇 어떠신가요?
 
 10분 잡채
 재료(1컵: 미국식 계량컵 250ml기준)
 당면 3.5oz(100g)
 사각어묵 2장
 당근 ½개
 양파 ½개
 청.홍 피망 ¼ 개씩
 시금치 ¼단
 양념: 물 6T, 간장 3T, 설탕 1T, 참기름 1T, 포도씨유 1T,맛술 ½ T
 물 2T
 참기름 1t
 통깨 ¼ t
 후춧가루 1/8t

 만드는 법
 1. 당면을 따뜻한 물에 넣어 20분 정도 불려준 후 체에 걸러주고, 양념재료는 모두 섞어 준비합니다.
 2. 어묵, 당근, 양파, 피망은 모두 얇게 채 썰어 주고, 시금치는 흐르는 물에 씻어 준비합니다.
 3. 내연성이 있는 유리그릇에 불린 당면을 넣고, 양념을 부어 준 후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 가열해 줍니다. 유리그릇을 꺼내어 당면을 뒤집어 준 후, 다시 전자레인지에 넣어 3분 더 가열해 줍니다.
 4. 준비한 채소를 모두 올리고 물을 2T 더 넣어준 다음 전자레인지에 넣어 4분 가열해 준 후 꺼내어 참기름, 깨, 후춧가루를 뿌려 맛있게 즐기시면 됩니다.
 
 *당면에 관한 식품상식
 당면(唐麵)을 영어로는 ‘sweet potato starch vermicelli’, 한자로는 ‘호면(胡麵)’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당면을 직역하면 ‘당나라 면, 즉 중국에서 온 면’이란 뜻입니다. 즉 당면은 중국 산둥성이 원산지로서 30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하며 우리나라에는 19세기 말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면은 원래는 녹두에서 추출한 전분을 원료로 하여 만드는 마른 면을 말하며, 당면을 중국에서는 ‘펀쓰(粉絲)’라 부르는데 ‘펀(粉)’은 순수한 전분을 뜻하는 말이라 합니다. 즉 당면은 녹두에서 전분을 뽑고 원료 전분의 일부에 먼저 뜨거운 물을 넣어 반죽하여 익힌 다음(익반죽) 여기에 나머지 전분을 섞어 치댄 후 작은 구멍이 뚫린 국수틀에 밀어내면 가는 국수가 실처럼 밀려 나오는데 이것을 끓는 물에 떨어뜨려 익히고 익은 것은 건져내어 식힌 다음 일단 동결시키고 나서 다시 천천히 녹여서 물을 빼고 햇볕도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건조시켜 만든 것입니다. 익힌 면을 얼리는 것은 면끼리 서로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 따라서 당면을 얼린다는 뜻으로 ‘동면(凍麵)’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고구마나 감자에서 뽑은 전분 역시 물과 함께 가열하면 쉽게 점도가 높아지는 호화현상이 일어나는데 근래에는 녹두보다 주로 고구마에서 얻은 전분을 이 같은 방법으로 처리하여 당면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분을 사용하여 익반죽하고 국수틀을 통해 압력을 가하여 면을 뽑는 것을 압출면이라 부르는데 이 같은 방식의 면을 일본에서는 춘우(春雨, 하루사메)라고 부릅니다. 압출하는 점에서 당면은 함흥냉면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당면은 일단 호화(알파화)된 전분이 냉동 후 말리는 과정에서 노화(베타화)되었기 때문에 다시 가열하여 알파화시킨 다음 먹어야 합니다.
 
당면은 특히 특유의 탱탱한 탄력감으로 말랑말랑한 ‘씹는 맛’이 있고 무색무취로 별다른 맛이 없어 함께 조리하는 다른 재료가 무엇이든 그 재료의 속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특징 때문에 잡채요리, 탕요리, 전골요리 등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리므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당면은 100g 당 수분 13.3%, 단백질 0.1%, 지질 0.2%, 회분 0.3%, 탄수화물 86.1%, 섬유소 0.1%, 칼슘 47mg, 인 26mg, 철 3.0mg, 나트륨(소듐) 4mg, 칼륨(포타슘) 5mg, 비타민B1 0.01mg 정도로 수분을 제하면 거의 대부분이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어 영양학적으로는 별다른 특징은 없으나 칼로리가 100g 당 349kcal로서 비교적 열량이 높습니다.
 
사용하고 남은 당면은 잘 밀봉하여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요리하기 전 물에 20분 정도 담근 다음 요리하면 더 빠르고 균일하게 익을 뿐만 아니라 쫄깃한 식감이 높아지며, 삶을 때는 식용유를 조금 넣어 주면 불어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으니 조리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당면에 관한 식품상식’에 대해서는 대구대학교 석호문 교수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석민진 (이메일: [email protected] / 블로그: http://blog.naver.com/ddochi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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