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마트키 분실 잦다…개당 최고 500달러
전자칩 내장 소형화…잃어버릴 위험 높아
고급차 경우 딜러서만 복제 불편 감수해야
#2 BMW 3시리즈를 소유하고 있는 오모씨는 최근 스마트키를 도난 당해 딜러를 찾아갔다. 딜러에서는 차량 도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키를 비롯해 도어락, 트렁크까지 모두 교체할 것을 권유했고 오씨는 만일에 대비해 비용 2600달러를 들여 수리하고 3일만에 차를 돌려 받았다.
자동차 편의 사양이 좋아지면서 열쇠 분실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의 일반 열쇠 스타일 자동차키는 개당 3~5달러선에서 손쉽게 복제가 가능했으나 전자칩이 내장된 트랜스폰더키나 스마트키 경우는 개당 250~500달러나 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일반 열쇠가 아닌 버튼식 스마트키 시스템을 채용한 차량이 급증하면서 소형화된 스마트키를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분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타운의 한인열쇠전문업체 '리스키앤락' 관계자는 "리모트키에 내장된 전자칩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면서 2010년 이전 차량의 리모트키 제작비용은 200달러 전후인 반면 2010년 이후 모델은 250달러 전후까지 나간다"면서 "열쇠를 모두 분실한 경우도 종종 있어 복제할 키가 없는 경우에는 새로 프로그래밍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차종에 따라 비용이 더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전문매체 에드먼즈닷컴이 소개한 차종과 열쇠 종류에 따른 가격을 살펴보면 일반 열쇠의 경우 혼다 딜러에서는 로고가 각인된 복제키에 12달러를 부과하고 있으며 단순 차량무선개폐용 리모트컨트롤러가 부착됐을 경우 개당 50~90달러 선이다.
그러나 열쇠손잡이에 차량인식 전자칩이 내장된 트랜스폰더키의 경우 키제작비와 트랜스폰더 부품가격이 별도로 부과돼 포드 F150트럭은 235달러에 달하며 일체형 레이저컷 열쇠는 혼다 인사이트가 250달러다. 열쇠가 손잡이 부분에 수납되는 스위쳐블키는 200~300달러선이며 전자 프로그래밍이 필요한 스마트키는 업체및 차종에 따라 제작비용이 다양해 현대차의 경우에는 개당 250~300달러, 인피니티는 400달러 전후, 도요타도 500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MW나 벤츠의 경우에는 스마트키에 보안강화를 위해 시동과 관련된 특수코드가 내장돼 있어 반드시 딜러를 통해서만 복제가 가능하며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실 키 복제 또는 신규 제작을 위해서는 차주 명의의 차량등록증 또는 핑크슬립과 운전면허를 갖고 딜러 또는 스마트키 제작 라이선스가 있는 락스미스를 방문해 신청해야한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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