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에 가서 쌀을 살 때마다 매번 고민한다. 어떤 때는 값이 가장 싼 쌀을 사기도 하고 어떤 때는 20파운드 한 포를 사면 우리 가족이 2주는 먹는데 이왕이면 좋은 쌀을 먹자고 가장 비싼 쌀을 사기도 한다. 그렇다면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쌀일까? 브랜드도 가격도 천차만별인 다양한 쌀들, 차이점은 무엇일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산하 농수산식품 수출지원정보센터가 최근 한인마켓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쌀의 종류별 판매가격을 발표했다.
kg당 단가가 가장 저렴한 쌀은 샘표 '동해물과 백두산이'와 해태 그린쌀이었다. kg당 1.43 달러로 20파운드 한 포에 12.99달러였다. 그 다음이 CJ 천하일미와 한가위골드로 kg당 1.65달러, 20파운드 한 포에 14.99달러를 받았다. 시라기쿠는 kg당 단가가 2.20달러로 10파운드 한 포에 9.99달러였다.
가장 단가가 비싼 쌀은 샘표 신토불이와 한미쌀로 kg당 단가가 3.08달러였다. 한국산 쌀은 미국산 보다 단가가 더 비싸 가바쌀은 kg당 5달러에 달했다.
그렇다면 쌀 브랜드 마다 가격이 차이 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브랜드 이름 값에 따라 값 차이가 나기도 했지만 쌀의 종류에 따른 값 차이가 더 컸다.
쌀은 낟알 길이에 따라 장립종, 중립종, 단립종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쌀은 중립종이다. 마켓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쌀은 중립종이다. 하지만 같은 중립종이라도 조생종이냐 만생종이냐에 따라 값 차이가 났다.
만생종은 9월초에 수확하는 조생종 보다 2~3주 정도 더 늦게 수확한다. 수확이 늦은 만큼 더 많이 숙성돼 프리미엄으로 불리며 맛이 더 좋다. kg당 단가가 가장 높은 미국산 샘표 신토불이와 한미쌀은 만생종이다. 그 외 시라기쿠와 천하일미, 동해물과 백두산이, 그린쌀, 한가위골드는 모두 조생종이다. 우리가 흔히 칼로스(Calrose)라고 부르는 쌀이 조생종이다.
히토메보레, 고시히카리, 타마키 등 고급 브랜드 이미지의 일본산 쌀은 대부분 단립종이었다. 단립종은 밥을 했을 때 밥이 찰지고 밥 알 한 알 한 알이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줘 밥맛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시히카리 kg당 단가가 5달러가 넘지만 고급 제품으로 인식돼 잘 팔리고 있다.
한편, 2010년 이후 매해 미국의 쌀 수입은 늘고 있지만 한국산 쌀은 외려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쌀은 2010년 309톤(71만3000달러)에서 2011년 218톤(45만6000달러), 2013년에는 142톤(27만4000달러)으로 해마다 수입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