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남미 올림픽 순조로운 운영 '불안감'
리우데자네이루 치안ㆍ수질 낙제점
지난해 월드컵 후유증 가시지 않아
전국 12개 도시에서 축구 한 종목만 한달간 치렀던 월드컵과는 달리 여름 올림픽은 한곳에서 28개 정식종목을 2주일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종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 일정으로 점철돼 있다.
이에따라 대회기간중 예기치 못한 변수가 많고 정치적인 입김도 많이 타기 때문에 올림픽 운영 경험이 없는 국가 입장에서는 순조로운 대회 운영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구나 내년 올림픽은 근대 올림픽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치르게 된다.
치안과 대기·수질 오염은 물론, 극단 세력의 테러에 대한 만반의 준비도 불가피하다. 이에따라 브라질 정부는 내년 올림픽 치안을 연방 차원에서 담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즉 경기장을 포함한 올림픽 시설 치안을 민간 인력에 위탁하지 않고 연방정부와 군 부대·경찰망을 총동원해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당초 민간 경호업체에게 치안을 맡길 방침이었으나 최근 이를 취소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군-민간 경호업체로 2원화된 치안이 큰 혼란을 초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리우 주·시와 더불어 치안 전담기구 신설·보안장비 구입하고 미국·독일·프랑스 정보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1억3000만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2016년 8월5일~21일 열리는 리우 올림픽은 같은 장소에서 9월7일~18일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을 치른다.
그러나 파벨라(빈민촌)을 중심으로 한 치안 불안과 요트·윈드서핑이 열리는 과나바라만이 오염된 하수가 바다로 흐르는 탓에 수퍼 박테리아 등 오염 물질 투성이라 대회 개최에 차질이 예상된다. 리우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외국 선수들은 경기장 수질에 큰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해 월드컵때도 경기장 미완공 사태·전국적 시위로 몸살을 앓았던 브라질이 올림픽을 어떻게 치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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