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영국 최고 자연주의 화가, LA서 환생
빛 묘사에 뛰어난 감각 소유
태양과 바다의 화가로 유명
말년 탄생 걸작 60여점 전시
바다에서 고래를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어선에서부터 온 세상을 집어삼킬 듯한 풍랑 속에 갇혀 있는 한 척의 보잘것 없는 배, 불길이 화폭 밖으로 막 튀어나올듯 생생하게 표현된 불타는 집의 모습 등이 선보이는 서부 지역 최대 규모의 터너 전시회다.
런던에서 이발사 아들로 태어난 터너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을 뿐 아니라 재능도 뛰어나 영국 왕립 미술원에서 그림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다양한 지역의 풍경과 풍습을 그리기 위해 여행을 즐겼던 터너는 이렇듯 환경이 다른 곳을 경험하며 지역마다 다른 빛의 변화를 느꼈다. 빛의 묘사에 뛰어난 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는 이러한 다채로운 여행의 체험에서 비롯됐다.
터너는 1819년부터 30여년간 세차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특별히 물과 하늘, 태양에 사로잡혀 그곳을 묘사한 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별히 이때 그린 작품들은 터너가 자연에서 빛의 존재를 가장 뛰어나게 캔버스에 담아낸 화가로 각인시키게 된 계기가 됐다.
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시에 깊숙히 빠졌던 터너는 작품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창작 시는 물론 당시 유명 시인인 토머스 그레이, 로드 바이런 등의 시 구절을 즐겨 인용했다.
그는 후에 영국의 작가이자 사상가인 존 러스킨의 격찬을 받으며 문인들과 교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다.
17세기 클로드 로댕의 영향을 받았다는 평단의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19세기 화가로는 자신 만의 특별한 화법을 캔버스에 안착시킨 유일한 화가로 전해진다.
내성적 성격으로 주변에 제자나 후계자가 없었던 터너는 말년에도 평생 사랑했던 바닷가 인근에 은거하며 이름까지 바꿔 생활을 해 아는 사람도 없이 외롭게 생을 마쳤다.
터너는 지난해 '미스터 터너'라는 영화가 개봉하면서 유명해 져 게티의 이번 전시회에 젊은층 관람객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게티는 기대한다.
게티가 영국의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과 샌프란시스코 뮤지엄(Fine Arts Museum of San Francisco)과 함께 마련하는 이 전시회는 지난해 테이트에서 전시됐으며 게티 전이 끝나면 샌프란시스코 드 영 뮤지엄에서 6월 20일부터 전시된다.
전시회 기간중 3월 1일 오후 3시, 3월 24일 오후 7시 게티 센터 해롤드 M. 윌리엄스 오디토리엄에서 관련 세미나가 열린다.
▶주소: 1200 Getty Center Center Dr. LA
▶문의: www.getty.edu (310)440-7360
유이나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