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가 내리니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났다." "그들은 지천에 깔린 나물을 뜯어 반찬을 해 먹었다." 예문에서 '지천에'는 '지천으로'로 바루어야 한다. '지천'은 '매우 흔하다'는 뜻으로 "마을 뒷산에는 갖가지 들꽃과 봄나물이 지천이다"처럼 쓰인다. '지천'을 '땅과 하늘(地天)'로 생각해 '곳곳에' 정도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나 '지천(至賤)'은 사물이 여기저기 아주 흔하게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으로'를 붙여 쓰는 게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