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연예인들의 몸매 관리 비결은 요가와 필라테스. 이효리, 강소라, 조여정, 강민경, 유이, 소녀시대 유리 등 '한 몸매' 한다는 연예인 상당수가 요가나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인 여성들 사이에서도 몸매 관리를 위한 운동으로 핫하다. 하지만 모두가 몸매 관리만을 위해 클래스를 찾는 건 아니다. 체형교정, 하체 부종, 척추 측만증, 신체 밸런스, 근력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연령층이 여러 가지 목적으로 찾고 있다.
LA한인타운에서도 요가와 필라테스의 인기는 예외가 아니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피트니스들도 다양한 요가 클래스를 속속 개설하고 있다. 피트니스 M은 월~금요일까지 빈야사와 매트 필라테스 등 11개의 요가 및 필라테스 수업을 회원들에 한해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기구를 이용한 1:1 필라테스는 수업료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아로마 역시 빈야사 요가, 다이어트 요가, 파워 요가, 필라테스 등의 17개의 유·무료 클래스를 회원들에 한에 운영한다.
요가나 필라테스만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들도 인기다. 최근 들어 한인타운에만도 2~3개 곳이 새롭게 오픈했다.
필라테스가 대세
핫하게 뜨고 있는 쪽은 필라테스다. 타운에만 필라테스플라잉요가, 이연경 필라테스, 무브먼트 필라테스, 스타팅포인트 등 전문 필라테스 학원이 여러 곳이다.
필라테스는 독일의 요제프 필라테스가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고안한 운동법이다. 원리는 반복된 동작을 통해 연속적으로 근육을 운동시켜 통증 없이 근육을 강화하는 식이다. 꾸준히 운동을 해주면 몸의 균형과 힘, 유연성이 좋아지고 관절과 척추가 강화된다.
피트니스 M의 조유나 강사는 "필라테스는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시작된 운동이기 때문에 몸에 밸런스를 잡아주고 허리 등 관절이나 근육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며 "필라테스에는 500여 가지의 동작들이 있는데 기구가 쉽게 동작을 따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필라테스는 크게 기구와 매트운동으로 나뉜다. 매트필라테스는 매트를 깔고 링, 탄력밴드, 짐볼 등 소도구를 이용해 동작을 한다.
매트 필라테스 수업을 듣고 있다는 조영희(45세·LA)씨는 "요가를 한지 10년이 됐는데 좌골신경통과 변비가 치료됐다"며 "요즘은 운동량이 좀 더 많은 필라테스 클래스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기구운동은 트래피즈, 리포머, 배럴 등을 이용해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키지만 대부분 1:1이나 소그룹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료가 비싼 편이다. 타운에서는 평균 10회에 750달러 정도를 받고 있다.
필라테스를 찾는 연령층도 확대되고 있다. 라인이 예뻐지고 근육을 가늘고 길게 만들어 주는 효과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특히 젊은 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
타운에서 10년째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연경 강사는 "10년 전 만에도 필라테스가 무슨 운동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 찾아오시는 분들은 필라테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온다"며 "예전에 비해 연령층이 많이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과거 재활치료 목적으로 중장년층이 많이 찾았다면 지금은 몸매 관리를 위해 20~30대들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필라테스플라잉요가의 엘리 정 강사는 "여성들 뿐아니라 20~30대 남성 회원들도 있다"며 "남성 회원들의 90%는 체형교정 때문에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물 흐르듯 빈야사 요가
타운에서는 빈야사 요가 클래스가 유독 인기다. 피트니스들이 주로 운영하고 있는 클래스도 빈야사다.
빈야사 요가는 물 흐르듯 동작들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것이 특징인데 호흡과 같이 동작을 쉼없이 이어감으로 유산소운동 효과는 물론 근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아로마센터에서 빈야사 요가를 가르치고 있는 세나 최 강사는 "다른 요가에 비해 동작이 빠르고 운동량도 많은 편"이라며 "레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중급반 이상의 경우 한 시간에 600~650칼로리 정도가 소모된다"고 말했다.
나이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아로마에서 빈야사 요가를 수강하고 있는 존 박(76세·LA)씨는 "3년째 빈야사 요가를 하고 있다. 수영, 골프 등 다양한 운동을 해봤지만 몸에 균형을 잡는 데는 요가가 좋은 것 같다"며 "중장년층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운동"이라고 전했다.
재미를 더한 플라잉 요가
에어리얼 요가, 반중력 요가라고도 불리는 이 운동은 해먹 천을 이용해 공중에서 다양한 동작을 실행하는 요가의 한 종류다.
한인들에게는 생소할 것이라는 생각에 몇 동작을 따라해 봤다. 보기에는 어려워 보였지만 강사의 디렉션에 맞춰 한 동작씩 따라가자 어렵지 않게 동작을 할 수 있었다. 준비운동 동작과 몸을 거꾸로 매다는 '인버전' 동작의 경우 어디서 마사지를 받은 듯 온 몸을 이완 시켜준다. 평소 운동할 때 스트레칭을 간단하게 하는 편이지만 그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플라잉 요가의 가장 큰 장점 바로 여기 있다.
3개월째 플라잉 요가를 하고 있다는 신은지(28)씨는 "요가를 끝내고 나면 몸 구석구석에 뭉친 근육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지압을 받고 나온것 처럼 시원하다"고 말했다.
필라테스플라잉요가의 앨리 정 강사는 "해먹이 딥스트레칭을 시켜주고 몸을 짜주는 역할을 한다. 림프선이 있는 부위나 허벅지 안쪽 등을 자극 시켜주고 인버전 동작의 경우 골반과 척추 교정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