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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쿠즈네초바 제물로 첫승

Los Angeles

2004.11.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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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마리아 샤라포바가 WTA 투어 챔피언십 1회전에서 같은 러시아 출신의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를 상대로 공을 받아치고 있다. 〈AP>

11일 마리아 샤라포바가 WTA 투어 챔피언십 1회전에서 같은 러시아 출신의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를 상대로 공을 받아치고 있다. 〈AP>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즌 최종전인 WTA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1회전에서 자국 동료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를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샤라포바는 11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쿠즈네초바에 23개의 결정구를 퍼부으며 2-0(6-1 6-4) 완승을 거뒀다.

샤라포바는 이로써 지난해 윔블던오픈 16강전과 올해 9월 차이나오픈 준결승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 쿠즈네초바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2패가 됐다.

샤라포바는 "LA의 공기가 너무나 상쾌하게 느껴진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프로농구팀 LA 레이커스가 있는 이곳은 흥분되는 도시"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8천400여명의 관중이 몰린 스테이플스 센터 테니스코트에서 샤라포바는 첫 서비스 성공률 69% 서비스 평균 시속 166㎞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WTA 상위 랭커 8명이 출전 2개 조별리그에 이은 4강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랭킹 2위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는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를 2-0으로 완파했고 앞서 랭킹 1위 린wl 대븐포트(미국)도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를 2-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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