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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김 감독 장편 '썸원 엘스' 마이애미 영화제서 첫 선 보여

Los Angeles

2015.03.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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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극작가 겸 감독 넬슨 김(사진)의 첫 장편 '썸원 엘스(Someone Else)'가 오는 13일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 올해로 32회째를 맞은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은 매년 60여 개 국 300여 편 이상의 영화를 소개하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 영화제를 찾는 관객 수도 연간 6만여 명에 달한다.

'썸원 엘스'는 이번 영화제의 특별 섹션인 '아메리카 더 뷰티풀' 프로그램에 초청됐다. 영화는 반듯한 로스쿨 학생 제이미가 뉴욕에 사는 날라리 사촌 윌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다. 제이미는 잠깐 동안의 일탈을 꿈꾸며 윌의 생활 방식을 따라해 보려 하지만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소녀 캣을 만나면서부터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비극의 나락에 빠지게 된다. 평범한 드라마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초현실적이고도 강렬하게 이어지는 극 전개가 많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리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한인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썸원 엘스'에는 할리우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영화와 TV를 넘나들며 연기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배우 애런 유와 레오나르도 남이 각각 제이미와 윌 역을 맡아 열연하며,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는 신인 재키 정도 캣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펼친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넬슨 김은 LA 아시안 퍼시픽 필름 페스티벌, 팜스프링스 단편 영화제, 샌프란시스코 CAAM 페스트 등을 통해 여러 편의 단편을 선보이며 주목받아 온 한인 영화인이다. 영화 저널리스트이자 교육자로도 활동 중인 넬슨 김은 현재 콜럼비아 대학 영화학과와 포드햄 대학 신문방송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넬슨 김은 '썸원 엘스'의 극장 개봉을 위해 킥스타터(kck.st/1E36Gjs)를 통한 크라운드 펀딩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32회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에는 이 밖에도 정주리 감독·배두나 주연의 '도희야', 임필성 감독·정우성 주연의 '마담 뺑덕', 김성훈 감독·이선균 주연의 '끝까지 간다', 김동명 감독의 '거짓말' 등이 초청돼 관객과 만난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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