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요식업체들이 식품 속 유해물질 퇴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맥도널드와 코스트코가 항생제를 먹인 닭고기 사용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던킨도너츠와 버거킹도 동참했다.
던킨도너츠는 도넛 위에 뿌리는 설탕에 함유된 표백 염료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10일 CNN이 보도했다. 던킨도너츠는 도넛 위에 뿌려지는 설탕 색깔을 더 밝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산화티타늄의 사용을 중단키로 했다. 이 성분은 DNA와 염색체를 훼손하고 발암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화티타늄은 식품 외에도 치약이나 화장품 자외선차단제 등에 사용되고 있다.
버거킹도 어린이 메뉴에서 탄산 음료를 빼고 우유나 사과주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소비자단체인 '공공이익을 위한 과학센터'는 아동들이 더 나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지난 2년간 탄산 음료수 폐기를 위한 로비 활동을 벌여왔다. 이에 버거킹은 앞으로 어린이 메뉴에 소다 대신 무지방 우유와 초콜릿 우유 사과주스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맥도널드과 코스트코도 항생제를 사용해 키운 닭고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맥도널드는 웰빙 바람과 10대 소비자의 변심 등으로 인해 판매 매출이 하락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케일이 든 샐러드와 스무디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며 건강한 패스트푸드 식당으로 이미지를 변신하려는 시도다.
코스트코의 식품안전 담당 크레이그 윌슨 부사장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방법을 육류 공급업체들과 함께 찾고 있다"며 "앞으로 2년간 항상제를 먹여 키운 닭을 판매 금지함으로써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업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의 지난 회계연도 순매출은 총 1100억 달러 가운데 육류 농산물 조제식품 등이 13%를 차지했다. 또 구운 통닭 판매량은 연간 8000만 마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