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 새싹이 움트는 계절을 맞아 새롭게 가든을 꾸미기 위해서다. 올해 심을 채소 모종과 씨앗을 구입하고 분갈이를 위해 화분을 고르고 과일나무를 위한 좋은 비료를 찾는 등 가든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토마토 쇼를 위해 지난 8일 찾은 로저스가든(Rogers Garden)은 정원 꾸미기에 앞서 꼭 한번 들려볼 만한 곳이다.
코로나 델 마(Corona del Mar)의 패션 아일랜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7에이커 부지에 주택에 필요한 다양한 실내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트레이시 윙크너 로저스가든 컬처리스트는 "로저스가든은 단순한 식물원이 아니다. 집을 가꾸고 꾸미는데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을 종합해 놓은 갤러리와 같다"고 설명했다.
가든을 종종 찾는다는 박미경(치노힐)씨는 "채소 모종이나 꽃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정원을 꾸미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어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가든용품이 특화되어 있는데 정원에서 키울 수 있는 수 백종에 달하는 나무와 꽃, 채소 모종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정원에 놓을 수 있는 패티오 가구 세트들과 분수, 화분들도 많다. 또 정원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한 좋은 비료나 영양제들도 소개하고 있다.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사람의 손길을 많이 거치지 않은 모종의 경우 다른 식물원들과 가격대가 비슷하지만 돌로 만든 분수나 디자인이 가미된 정원 나무의 경우 수 천달러에 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꼭 무언가를 구입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양한 꽃과 나무들 사이에서 잠시 휴식을 즐길 수 있을 만한 곳이어서 주말, 가족단위로 찾는 이들이 꽤 많다. 판매를 위해 전시해 놓은 패티오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띈다.
일반 식물원처럼 식물들만 쭉 늘어 놓은 것이 아니다. 나무와 꽃들 사이에 소품들과 가구들을 적절히 배치해 놔 누군가의 정원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한편 가든에 필요한 세미나나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는 데 ▶오는 15일 오전 10시에는 초보자들을 위한 가드닝101 세미나 ▶20일~22일까지는 봄 맞이 꽃 전시회(The Art of Flowers)▶21일에는 꽃장식 팁과 트렌드에 관한 강의가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