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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화제]'러시아 인종차별' 논란 가열…FIFA "이대로는 월드컵 곤란" 경고

Los Angeles

2015.03.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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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축구연맹(FIFA)이 2018년 제23회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에서 횡행하는 심각한 인종차별에 대해 커다란 우려를 드러냈다.

제프리 웹 FIFA 부회장 겸 인종 차별 대책위원장은 13일 ESPN과의 회견에서 "러시아는 인종차별과 관련된 쟁점에서 FIFA와 시각 차이가 크다"며 걱정했다.현재 러시아 축구 스타디움에서는 인종을 빗댄 응원 또는 유색인종 선수에 대한 인신공격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2012년의 경우 안지팀의 프랑스 출신 흑인 크리스토퍼 삼바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의 원정경기 도중에 관중이 던진 바나나에 얻어맞기도 했다.

2013년에는 맨체스터 시티(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야야 투레가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원정전에서 CSKA 모스크바 관중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자 항의를 벌이는 해프닝까지 빚어졌다.

FIFA는 2012년 이후 2년동안 러시아 축구장에서 벌어진 차별 케이스 200개를 집대성한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웹 부회장은 "러시아 팬에 대한 교육이 보다 더 많이 벌어져야 한다"고 말한뒤 "FIFA 집행위원인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스포츠부 장관도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앞으로 3년간 상황이 개선되어야 하며 만약 러시아의 인종차별 분위기가 바뀌지 않으면 월드컵을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따라 외국인에게 배타적인 대국 러시아의 향후 변신이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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