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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전도사’ 레지 화이트, 하늘나라로...

Los Angeles

2004.12.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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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선수생활 색198번, NFL통산2위
NFL 역사상 가장 뛰어난 디펜시브 엔드로 꼽히는 레지 화이트(43)가 26일 세상을 떠났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유명한 화이트는 공교롭게도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날인 일요일에 가족과 팬들을 뒤로한 채로 운명을 달리했다. 팬들은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그의 얼굴과 경기가 끝난 후 상대팀 선수들과 함께 필드 중앙에서 기도를 인도하는 화이트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화이트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8년, 그린베이 팩커스에서 6년, 캐롤라이나 팬서스에서 1년 등 총 15년동안 각종 NFL 기록을 수립하는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다. 1987년과 1998년에는 ‘올해의 수비선수’에 선정됐으며 1986~1998년 13년동안 연속으로 프로보울에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9년 연속으로 시즌당 10개 이상의 색을 성공한 기록의 주인공이다.

다양한 기록 외에도 화이트는 NFL에 프리에이전트제를 도입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화이트는 당시 프리에이전트를 인정하지 않던 NFL을 상대로 한 소송에 NFL선수을 대표하여 원고인으로 참여했다. 승소를 거두는데 지대한 역활을 했어도 돈 한푼 받지 않은 일화는 화이트의 인격을 대변한다.

필라델피아에서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화이트는 1994년 그린베이로 이적한다. 1997년 그린베이는 화이트가 지키는 탄탄한 수비력과 쿼터백 브렛 파브가 이끄는 공격을 바탕으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고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다. 이날 화이트는 패트리어츠 쿼터백 드루 블레드소를 상대로 3개의 색을 성공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은퇴를 번복하고 2000년 39세의 나이에 팬서스에 입단한 화이트는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시즌이 끝난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때 그가 기록한 통산 198개의 색은 NFL역사상 제일 많은 것이었다. 이 기록은 3년뒤 18년 선수생활 동안 200개의 색을 기록한 브루스 스미스에 의해 경신됐다.

1998년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은퇴를 번복했던 화이트는 목회중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은 필드안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뛰고 필드밖에서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목회활동를 해온 화이트를 더욱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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