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도 벌써 중간지점에 도달했다. 이때쯤이면 '어떤 학교가…'라는 문의가 많다. 아무래도 자녀가 현재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혹시 학교에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혹시 옮길만한 다른 학교들이 있는 지를 묻는 것이다.
특히 LA통합교육구의 경우 영재 학생들을 위한 매그닛이나 상급교육학교(School for Advanced Studies.SAS)가 아니면 꼼짝없이 평판이 별로 좋지 않은 인근 학교밖에 선택사항이 없는 터여서 자연스레 사립학교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캘리포니아주 교육부가 발표한 가주 사립학교 현황에 따르면 LA카운티의 경우 놀랍게도 12학년 학생들 10명 중 1명꼴로 사립학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학교의 수는 주 전체에 3500개에 달하며 이중 LA카운티에만 900여 개가 자리한다. 천차만별인 사립학교 중에서 과연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까? 특히 '경쟁력 있는' 사립학교들은 1월부터 지원서를 접수받기 때문에 전년도 4월부터는 사립학교 후보군 물색에 돌입해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학비로 어느 정도 지출할 수 있는가?
사립학교 리스트를 가장 효율적으로 압축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학교에 따라 연간 등록금이 2만 달러가 넘고 여기에 스포츠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각종 클럽 활동비까지 합치면 3만 달러에까지 달하기도 한다.
학비를 알아볼 때는 등록금뿐 아니라 추가 항목이 무엇인지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 또한, 서머스쿨이나 휴일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그에 대한 추가예산은 얼마인지도 알아봐야 한다. 부모가 학교활동에 어느 정도 참여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의무사항도 미리 알아두어야 할 부분이다. 사립학교는 공립학교에 비해 학부모의 학교참여도를 크게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 데이스쿨 or 보딩스쿨
어쩌면 학비에 대한 예산을 생각하기에 앞서 먼저 결정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대입준비, 군사훈련, 종교, 예술 및 스포츠 등 특기활동에 따라 기숙사가 있는 보딩스쿨이 훨씬 효율적인 경우도 많다. 사립학교를 선택할 때는 보딩스쿨의 옵션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어떤 학교인가를 알아봐라
학교에 대한 평판만 믿어서는 곤란하다. 후보에 오른 학교들에 대한 되도록 구체적인 정보를 가능한 많이 수집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의 비율, 교직원들의 자질 및 학력이나 경력, 카운슬링 서비스는 어떻게 제공되는 지, 학교의 표준학력평가시험 점수 등은 반드시 조사해야 할 항목들이다.
사립학교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교장(디렉터나 헤드매스터)과 인터뷰할 것을 권한다. 어떤 비전을 가지고 운영되는 학교인지에 따라 제공되는 교육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 대학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가입돼 있는지, 고등학교인 경우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학점이 인정되는 학교인 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녀의 학습능력과 개성에 어울리는가
학부모들이 가장 염두에 두지 않는 부분이다. 제 아무리 좋은 학교라 해도 자녀의 이상과 적성에 맞지 않으면 좋은 학교일 수 없다. 사립학교 입학시험인 SSAT나 ISEE를 치른 학생의 점수로 들어갈 수 있는 학교인지도 중요하다.
때론 학생의 에세이, 부모의 에세이, 교사의 추천서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으며 부모와 반드시 인터뷰를 하는 곳도 있다.
특히 초등학교인 경우 학생보다는 부모와의 인터뷰를 더 중시한다.
▶학교를 방문하라
어느 정도 지원할 후보학교들이 정해졌다면 이번에는 학교에 전화해 미리 방문 예약을 해야 한다. 주말이 아닌 수업이 진행중인 주중의 하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학생의 표정은 밝은 지, 교사들은 얼마나 열정적인지도 살펴야 하며, 학생의 여가시간을 즐길만한 충분한 공간과 시설이 있는 지도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