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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이름 바꾼 이유는]지명도 높이고 LA팬까지 확보

Los Angeles

2005.01.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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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를 프렌차이즈로 한 메이저리그 프로야구팀 애너하임 에이절스가 3일자로 팀 이름을 '로스 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LA Angels of Anaheim)'으로 개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측은 팀 웹사이트를 통해 "60년 MLB에서 허가받은 대로 구단 이름에 LA를 새로 포함한 것"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애너하임시 측과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너하임 시와 시민 단체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애너하임시측은 예고했던 데로 '애너하임'이 들어간 구단의 옛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소송을 불사할 방침이다.

구단측이 개명을 공식화 한 날 애너하임시 존 니콜레티 대변인은 "구단측의 개명은 33년간의 구장 리스 계약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며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법원에 개명 정지 명령을 신청해 적극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리적으로도 어울리지 않는 팀 명칭이며 팀 이름안에 2개 도시의 이름이 포함되는 것은 그 자체가 우스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7개월 전부터 구단측의 개명 의사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시측은 구단을 설득하기위해 스포츠 상담전문가들을 고용하는 한편 대중적인 개명반대 캠페인을 벌여온 바 있다.

구단과 시측의 야구장 리스 계약에 따르면 팀이 구장 사용을 시작하면서 부터 계약이 끝나는 2030년까지 팀 이름에서 시이름인 '애너하임'을 빼지 않는다'고 돼있다. 시는 계약당시 부연설명으로 팀이름이 갖는 시경제의 마케팅 효과가 절대적 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월드시리즈뿐만 아니라 MLB자체가 갖는 세계적인 마케팅 효과가 연간 수십억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구단측이 'LA에인절스'라는 이름 뒤에 '오브 애너하임'(of Anaheim)을 넣은 것도 소송을 피하기위해 한 불가피한 조치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들은 대체로 구단측의 마케팅 전략을 일면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지만 지역 정부와의 약속을 저버린 측면에 대해서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장 근처에서 스몰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김기석(55)씨는 개명 사태와 관련해 "LA카운티까지 팬층을 확보하려는 구단측의 노력은 사뭇 이해가 가지만 구장을 사용하도록 계약을 맺은 시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엉뚱한 이름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억지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한편 LA 에인절스팀은 61년 'LA 에인절스' 이름으로 창단돼 LA 카운티를 프렌차이즈로하다 65년에 애너하임으로 옮겨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로 개명했다.

이어 97년에 애너하임 에인절스로 다시 개명했으며 2003년 현재의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팀을 매입하면서 본격적으로 팀 이름에 'LA'를 삽입하는 개명 작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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