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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화제] MLB는 여전히 '내셔널 패스타임'…"풋볼보다 훨씬 인기 낮다는 것은 과장"

Los Angeles

2015.04.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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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죽어가는 것이 아니다. 다만 조용히 전진할 뿐이다."

투고타저 현상으로 득점이 많이 나지않고 관중들 열기도 뜨겁지 않으며 진행이 느리다는 인식을 받고 있는 야구가 의외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한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12일 종합섹션에서 "빠르고, 시끄럽고, 다이내믹한 풋볼의 인기가 1위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야구가 내셔널 패스타임(모든 국민의 오락)이란 명성을 상실했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인식"이라는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본지 7일자 스포츠섹션 3면 참조>

이는 '워싱턴 포스트'가 최근 메이저리그(MLB)의 140번째 시즌 개막일에 맞춰 야구팬의 노령화가 다른 종목보다 극심하다는 보도에 대한 반박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7370만명의 팬들이 메이저리그 경기장을 찾아 사상 최다인 2007년의 7950만명 이후 첫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프로풋볼(NFL)은 2014년 시즌에 고작(?) 1760만명이 입장, 야구의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물론 풋볼경기 표값이 훨씬 비싸고 경기 숫자가 야구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경기당 평균 관중수도 야구는 3만345명, 풋볼은 6만8776명으로 2배 이상 큰 차이가 난다.

연간 매출액 역시 풋볼이 95억달러, 야구가 78억달러로 비교가 안된다.

또 갤럽 여론조사 결과 풋볼팬은 39% 야구는 14%에 그쳤다. NFL의 단판 결승전인 수퍼보울은 지난 2월 1억1200만명이 시청했지만 지난해 10월 월드 시리즈는 수퍼보울의 10%가 조금 넘는 1380만명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의 장점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픗볼시즌은 4개월로 짧지만 야구는 6개월이며 주로 일요일에 경기가 열리는 NFL에 비해 야구는 거의 매일 벌어진다.

일반 직장인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스포츠 데이로 꼽히는 화요일에도 야구장은 지난해 평균 2만7000명의 많은 관객을 자랑했다.

WSJ는 결론적으로 "두 종목 모두 고정적인 팬을 보유하며 21세기에도 안정적인 공생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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