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식품시장 2014년 약 350억 달러 규모 '글루틴프리' 'Non-GMO' 핵심 키워드 부상 죽제조기.에어프라이어 이용 안전한 요리 인기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내 웰빙식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유기농이나 글루틴프리 등을 따지는 쇼핑객들이 늘어나고 먹거리 하나를 고르더라도 원료나 성분 등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고른 재료로 건강한 조리법을 통해 한끼 식사는 물론 간식까지 만들어 먹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홈쿠킹은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려 바쁜 직장인이나 맞벌이 가정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집에서 간단하게 건강식을 해먹을 수 있는 조리 기구들이 등장해 웰빙족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식품시장에 건강열풍=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시카고 무역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틈새시장으로 분류됐던 웰빙 식품시장이 주류시장으로 본격 진입했다고 전했다.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유기농 식품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약 35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식품 시장의 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웰빙제품 조사 기관인 SN홀헬스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친환경식품의 핵심키워드로 '글루틴프리'를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48.5%가 글루틴프리를 웰빙 트렌드의 가장 핵심분야라고 응답했으며 '유기농'과 유전자 조작이 없음을 뜻하는 'Non-GMO' '지역특산물'도 건강식품 키워드로 함께 조사됐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저가제품 위주의 불황형 소비패턴에서 벗어나 다소 비싸더라도 건강식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식품 유통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0% 가까이가 2014년 건강과 웰빙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고 이중 3분의1은 20% 이상의 급속한 판매신장을 이뤘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식품 시장에서 웰빙 트렌드는 앞으로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웰빙 조리기구도 인기=기름 없이 바삭한 튀김요리를 해먹거나 집에서 직접 요거트나 두유 등 건강식을 만들어 먹는 웰빙 조리기구가 한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농식품과 우수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코리아로(www.korearo.com)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제품은 키친플라워의 '맘스쿡' 죽제조기다. 재료를 손질해 제조기 안에 넣고 원터치 버튼만 누르면 중탕기 가열기술로 25분 만에 두유나 일반죽 고운죽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죽.두유 만드는 방법과 함께 조리에 필요한 계량컵과 거름망 등을 함께 제공해 요리에 자신이 없는 초보자들도 쉽데 도전할 수 있다. 코리아로 관계자는 "아이들 이유식 제조를 위해 구입하는 어머니들도 많다"며 "미주 내 1차 주문 물량이 순식간에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13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기름 없이 튀김요리를 만드는 그린에어프라이어도 집에서 쉽게 건강식을 즐길 수 있는 웰빙 조리기다. 고온이 나오는 그릴과 고속 공기 순환 시스템으로 원재료의 지방성분만 이용해 음식을 튀긴다. 칼로리 때문에 망설였던 크로켓이나 커틀릿 버팔로윙 감자튀김 등 다양한 튀김 요리를 기름 없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리아로에서 1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홈앤홈은 식품건조기를 인기 상품으로 꼽았다. 홈앤홈 플러싱점의 김형국 점장은 "식품건조기를 이용해 과일이나 채소 소고기 등을 건조시켜 간식으로 즐기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며 "시중에 판매하는 스낵보다 건강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식품건조기는 브랜드에 따라 100~200달러대에 구입할 수 있다.
몸에 좋은 유산균을 가득 담고 있는 요거트도 요거트메이커를 이용하면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우유를 따뜻하게 데우고 거기에 시중에 판매하는 요거트를 넣어 섞은 후 이를 요거트메이커에 넣어 발효시키는 방식이다. 최근 그릭요거트가 시장에서 크게 히트를 치면서 요거트메이커 인기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