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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돕는 로봇] 로봇이 가사 돕는 시대

Los Angeles

2005.01.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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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에 거주하는 김경희(28)씨는 최근 새로 구입한 로봇 청소기 덕분에 가사문제를 하나 덜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난히 품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5개월된 아기를 돌보느라 집안 청소를 하기 어려웠는데 이젠 전원을 켜놓기만 하면 알아서 카펫 위를 돌아다니며 청소를 쓱쓱 해대는 로봇이 고마울 따름.

어릴 적 상상속에서 꿈꾸었던 로봇에 대한 환상. 조금씩은 다르지만 뭐든지 알아서 척척 해주는 로봇의 이미지를 누구나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이제 인간이 꿈꾸던 '생활속의 로봇'은 이미 실용화 단계에 이르러 청소를 해주고 잔디를 깎아주고 집을 지켜주거나 자동차를 운전해 주는 로봇까지 만나게 됐다.

노인을 돌봐주거나 아플 땐 병간호까지 해주는 로봇을 만나게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일본 미쯔비시 연구소는 2020년경에는 개인용 로봇이 각 가정에 필수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실용화돼 있는 가정용 로봇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앞으로 각 가정에서 가사를 돌 볼 미래형 로봇에 대해 알아본다.

▲오락용 로봇

현재 가장 인기있는 오락용 로봇 중 하나는 와우위(Wow Wee)의 '로보사피엔(Robosapien)'. 14인치 크기에 리모컨으로 작동되며 걷고 트림하고 코까지 고는 등 60여가지 인간의 행동을 정교하게 모방한다. 가격은 100달러부터.

소니(Sony)의 애완용 강아지 로봇 '아이보(Aibo)' 는 감정 표현이 가능하며 주인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가격은 약 1800달러.

▲가사일 돕는 로봇

가정에서 청소를 해주거나 잔디를 깎아주는 로봇은 가사노동을 덜어주는 유용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석구석을 꼼꼼히 청소하거나 방해물을 치우진 못하는 단계. 소비자들은 저절로 돌아다니면서 서비스해주는 로봇의 '기특함'에 만족해야 한다.

아이로봇(iRobot)의 청소기 '룸바(Roomba)'는 200달러. 일렉트로럭스(Electrolux)의 '오토모우어(Automower)'는 2400달러.

▲가정관리 로봇

외형을 갖춰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디지털 홈' 환경을 만들어 주는 시스템.

이미 지난 9월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구축한 '홈 네트워크'는 집 안팎의 유ㆍ무선 통신을 이용해 집안에 있는 각종 디지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미래형 정보가전 시스템.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꿈같은' 일들이 집안에서 펼쳐진다.

예를 들어 외부에서 누군가가 침입하면 즉시 휴대폰으로 연락이 온다. 남편의 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오면 곧바로 도착 사실을 받을 수 있고 휴대폰으로 부재중 방문한 사람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백화점 식당 병원 관공서 등의 정보를 수시로 체크해 주문 및 예약도 가능하다. 설치비용은 평당 100달러선.

▲도우미 로봇

음료수를 가져다 주거나 걷기 힘든 사람을 도와주는 일 집 지키는 일 등 일상생활의 도움을 주는 로봇들도 개발됐다.

한국 유진로보틱스의 '아이로비(iRobi)'는 방문자가 감지되면 로봇이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전송해주거나 멀리서도 인터넷을 통해 로봇을 이동시켜 집안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가격은 3600달러. 지엠(GM)의 '싯-앤드-리프트(Sit-N-Lift)' 장치는 의자가 밖으로 나와 사람을 들어 자동으로 차안으로 이동시켜주는 로봇 장치.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가격은 4600달러.

▲인간형 로봇

과학자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로봇. 인간처럼 감정을 표현하고 반응도 보일 줄 아는 더욱 발전된 형태의 로봇을 계속 개발 중이다.

보고 행동하고 어느 정도 생각도 할 수 있는 소니의 QRIO 후지쯔의 HOAP2 혼다의 ASIMO가 인간형 로봇의 초기 형태. 완벽하진 않지만 인간과 친구가 돼 줄 수 있는 로봇이다.

소니의 큐리오(QRIO)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지휘하기도 했고 만났던 사람을 기억해 그의 건강상태 가족들의 안부 등을 묻기도 한다. 소니의 아시모(ASIMO)는 시속 3km로 달리고 골프 퍼팅까지 할 수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휴보(HUBO)는 두 눈을 따로 움직일 수 있으며 사람과 블루스를 출 수도 있다. 후지쯔의 HOAP2는 가격이 5만 3000달러.

이소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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