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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떠나는 카리브해 크루즈

Washington DC

2005.01.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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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은 바하마섬 4박5일이 900불대
바람과 파도를 가르고 달리는 유람선 앞머리.

맥주 거품같은 하얀 포말을 뒤로하며 내달리다 보면 떠나온 곳에 대한 아련한 기억과 향수가 넘실댄다. 짭짤한 바다내음을 맡으며 될 수 있는대로 크게 쉼호흡을 한번 하고 나면 이내 복잡한 세상사 시름이 물과 함께 쓸려내려가는 듯한데…. 망망대해를 떠다니며 한껏 휴식을 취해보는 것이 바로 크루즈 여행의 묘미다.

  새해가 시작되고 결심했던 갖가지 결심들이 흔들리고 있다면 대양을 지나 넓은 세상을 느껴보는 것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워싱턴에서 크루즈 여행으로 가장 인기있는 곳, 카리브해로 여행계획을 세워보자.

 보통 워싱턴에서는 3박4일이나 4박5일 일정의 바하마행이 인기가 높고 7~8일 일정으로 동서부 카리브해 섬들(버진 아일랜드, 서부 멕시코 등지)을 돌아보는 여정도 권할만 하다. 워싱턴에서 떠날때는 마이애미나 올랜도로 비행기를 타고 가 다시 공항에서 항구로 이동, 유람선에 승선한다. 흔히 이용되는 유람선 회사로는 카니발 크루즈와 로얄 크루즈가 있으며 7만~10만톤 크기로 2500~2700명 정도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11~13층으로 된 유람선 안에는 24시간 각국의 산해진미를 먹을 수 있는 식당과 수영장, 카지노, 스포츠 센터 등 갖가지 오락시설이 마련돼 있다. 여성들에게 눈길을 끌만한 사우나와 미용실, 맛사지 시설 등도 운영된다.

 유의할 점은 유람선에서는 배안에서만 쓸 수 있는 지불카드를 따로 만들어 주는데 이를 이용해 크루즈 패키지 요금에 포함돼 있지 않는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는 것. 개인적인 기념품 구매나 술, 음료수 등을 살때 현금이나 크레딧 카드로 일일이 지불하지 않고 카드로 계산한 후 관광 마지막날 한꺼번에 정산한다.

 카리브해의 기온은 연중 70~80도이므로 주로 여름옷을 준비하고 해가 진 야간의 기온 변화를 대비, 긴 소매 옷 한벌 정도를 챙기면 된다. 유람선 내에서는 간편한 평상복과 운동화, 짧은 바지 등을 입으면 되지만 오후 5시 이후, 저녁식사때부터는 옷을 차려입는 것이 불문률. 여성들은 이브닝 드레스나 정장, 남자들은 검은색 계통의 양복이나 턱시도를 준비하면 된다.

비용은 출발지나 크루즈회사에 따라 다양하며 보통 4박 5일 바하마 섬 크루즈 여행의 경우 일인당 드는 비용이 800~900달러(워싱턴 출발 왕복 비행기표, 공항-항만 왕복료, 식사, 세금 포함)다. 자유 선택관광이나 배안에서의 팁, 보험료는 따로 지불해야 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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