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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나스카] 신비한 수수께끼 도시 탐험

Los Angeles

2005.01.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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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를 찾아가는 사람들에 따르면 세계7대 불가사의 중 2개가 페루에 있다고들 한다.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추피추'와 나스카의 '지상 그림' 이 두 가지를 말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정확하게 7대 불가사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7대 불가사의는 고대 불가사의와 현대 불가사의로 나눌 수 있는데 고대 불가사의 중에서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은 피라미드와 알렉산드리아의 피로스 밖에 없다.

사람들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불가사의를 찾기위해 이것저것 추가하면서 '앙코르 와트'니 '타지마할'이니 하는데 현대 7대 불가사의는 앞에 언급한 피라미드와 피로스 외에 피사의 사탑 콜로세움 영국의 스톤헤지 그리고 만리장성과 성 소피아 사원이다.

마추피추와 나스카 지상그림도 워낙 신비롭고 풀리지 않는 의문 투성이지만 7대 불가사의는 아니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다.

불가사의보다 더 많은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사의 사탑과 콜로세움의 자리에 마추피추와 나스카를 넣어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내 맘대로 정해본다.

혹시 이태리 사람들이 알면 화낼지도 모르겠지만. 잘 알려진 마추피추는 생략하고 신비한 지상그림을 직접 불 수 있는 나스카를 직접 안내하는 지수일 여행 전문가를 통해 전한다.

페루 남부의 사막의 크기나 누가 발견했는가 하는 진부한 이야기보다 나스카 지상그림의 보존과 연구에 일생을 바친 '마리아 라이헤' 여사의 제자였던 '호르헤'교수와 함께 돌아본 그림이 있는 현장모습을 소개하고 싶다.

이곳은 전망대나 경비행기로 돌아보는 것 외에 현장에 직접 들어가는 것은 주 문화재 관리국의 엄격한 제한조치로 금지돼 있다.

외국인은 출입신청시 해당국 대사관에서 유적훼손시 복구에 필요한 인적.물적배상을 100% 책임진다는 보증을 받아야 출입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안될 줄 알면서 페루 주재 한국대사관에 문의를 했다 거절당했다. 그러다 지상그림이 있는 주도 이까시의 시장을 안다는 사람을 통해 의외로 쉽게 허락을 받았다. 언제까지 이까시청으로 와서 시장과 직접 인터뷰를 하면 바로 허가해주겠다는 기별이었다. 웬일인가 싶어 약속한 날 새벽같이 이까로 향했다. 하지만 기다리겠다던 시장은 시정때문에 자리에 없다는 것이다.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고 돌아오자니 새벽부터 설쳐서 400킬로미터 이상 온 것에 아쉬움이 남았다. 도움이 될 만한 공무원을 수소문을 할 때였다. 시장한테 민원을 상담하러 온 사람으로부터 시장이 자리에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속였다는 분함에 그 시장을 소개해 준 친구한테 전화를 걸고 따졌다. 하지만 자세히 알고보니 관련법규를 몰랐던 시장이 절친한 동향 친구의 부탁을 승낙해 놓고 일이 쉽지 않자 자리를 피해버린 것이다. 결국 시장은 다른 사람을 통해 호르헤 교수를 연결시켜줬다.

그래서 찾아간 나스카. 호르헤 교수는 그림을 직접 보고싶다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말렸다. 그러나 시장의 승인을 받았으니 도와달라는 공갈과 애원에 교수는 조수 두 명과 함께 현장으로 안내했다. 도착한 곳은 길이가 8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삼각형의 형상 그림. 흔히 우주선의 활주로로 쓰였다고 전해지는데 호르헤 교수에 따르면 이 그림은 거대한 '실패'를 의미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2000년 전 나스카 인근 지역에는 목화농사가 번성했는데 솜에서 실을 잦아 감는 실패를 의미하는 것 같다는 해석이다.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또다른 형상이 있는데 바로 바늘귀가 있는 거대한 바늘 형상의 그림이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큰 실패와 바늘같다.

두번 째 사진은 흔히 보아왔던 원숭이 사진인데 유심히 보면 원숭이의 손가락이 양손을 합쳐 9개 밖에 없다. 왜 그렸는지는 몰라도 이 아홉개의 손가락이 의미하는 것은 여인이 잉태해서 복중에 태아를 9개월간 품는다는 탄생의 의미와 목화의 파종에서 수확까지 걸리는 9개월의 시간이라고 한다.

당시 사막에 동물의 가죽도 구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목화는 의복 이상의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또 비가 안오는 9개월의 건기시즌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생명의 근원인 물을 귀히 여기라는 교훈적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제공 : 한인관광 남미 여행전문가

스티브 진

문의: (213) 388-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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