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년 브루클린에 오픈. 식당 가이드 자갓 서베이에 의해 20년 연속 뉴욕 최고의 스테이크 레스토랑으로 꼽힌 명소. 뉴욕타임스와 고메 잡지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스테이크.
맨해튼 섬 밖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브릿지 다리 아래 있는 뉴욕의 명소. 바로 피터 루거다.
찾아가기 힘든 만큼(*찾아가는 길 참조) 피터 루거에 가려면 계획이 필요하다. 예약이 필수이며 신용카드는 사절 현금만 받는다. 주말 피크 타임(정오~오후 3시 오후 5시~9시)에는 1시간 혹은 2시간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기다릴 준비를 해야한다.
피터 루거에서 40년간 웨이터 생활을 했던 볼프강 즈비너씨는 2년전 맨해튼 한인타운 인근 파크 애브뉴에 볼프강 스테이크 하우스를 열기도. 이 곳의 웨이터들은 고소득자들인 만큼 프로페셔널하다.
사실 불고기와 양념 갈비에 익숙한 한인들에게 스테이크는 부담스러운 음식일 수도 있다. 실제로 처음 몇 조각에서는 육질의 감칠맛을 즐겨도 그 이후로부터는 고무씹는 것처럼 특별한 맛을 '파악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피터 루거의 스테이크는 최고 중의 최고. 스테이크가 미국의 상징 음식인 만큼 도전해볼 만하다.
애피타이저로는 피터 루거 식 토마토와 양파(2인분 $12.95)가 최고. 잘 익은 빨간 토마토와 잘생긴 하양 양파를 굵게 썰어 피터 루거 소스에 뿌려 먹는 것으로 감칠 맛이 일품이다.
그린 샐러드($6.50)나 점보 새우 칵테일(4개 $16.95)도 애피타이저로 그만. 스테이크는 싱글($28.95)도 양이 많아 둘이 먹을 수 있을 정도. 2인용 스테이크($75.95)는 4명이 먹기에도 충분하다.
루거식 스테이크는 잘라 나온다. 불고기를 먹어온 우리의 입 맛에는 몇 점 먹다가 루거 소스를 쳐서 먹는 것이 제격이다. 사이드로 독일식 고소한 포테이토 프라이(2인분 $9.95) 입 안에서 살살 녹는 크림 시금치와 캐나다 베이컨($6.50)을 권한다.
피터 루거에는 비밀이 있다. 바로 최고급 쇠고기를 갈아 만든 햄버거($7.95)를 일요일을 제외하고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브한다는 사실. 윌리엄스버그의 젊은 화가들은 물론 일부 관광객들이 콜라와 함께 햄버거만 즐기기도 한다. 스테이크 대신 햄버거를 먹는다고 웨이터들이 눈총을 주지 않는다.
음료는 칵테일과 레드(카버네 소비뇽 보르도 멀로) 화이트 와인(샤도네이 피노 그리지오)이 종류별로 있는데 잔을 채워주는 만큼 글라스당 $10 정도. 계산을 마치면 웨이터가 피터 루거의 동전 초콜릿을 나누어 준다.
◇찾아 가는 길
*브루클린 본점(178 Broadway 718-387-7400)
-맨해튼에서: FDR 사우스를 타고 그랜드스트릿에서 노포크스트릿까지 직진. 델란시스트릿에서 우회전 윌리엄스버그브리지를 탄다. 다리 위에서 브로드웨이로 우회전. HSBC 은행 앞이 피터 루거.
-퀸즈에서: BQE 웨스트에서 31 출구(Wythe-Kent Ave)로 나와 두 번째 신호(Kent Ave)에서 우회전 3/4 마일 직진. 브로드웨이서 우회전해 4 블럭 지나면 피터 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