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새침떼기→새침데기
'새침데기'는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성격을 지닌 사람을 이르는 말로 '새침하다'의 어간에 '-데기'가 붙은 형태다. 마찬가지로 '부엌데기'는 부엌일을 맡아 하는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떼기' '-때기' 등으로 잘못 쓰고 있는 '-데기'는 부엌·심술·소박 등에 붙어 '그와 관련된 일을 하거나 그런 성질을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새침떼기 이미지에서 벗어난 여배우" "부엌떼기 같은 처지를 비관하는 데서 주부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등은 모두 잘못 쓰인 예다. 발음은 [떼기]로 나더라도 '데기'로 표기해야 한다. '-데기'와 혼동해 쓰는 '-때기'는 신체 부위를 나타내는 귀·배·볼 등의 명사 뒤에 붙어 '비하'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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