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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 그라 축제의 '가슴 드러내기' 풍습 무관

Los Angeles

2005.02.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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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가에서만 일어나는 일탈
구슬 목걸이를 얻기 위해 가슴을 드러내고 있는 여성. 일각에선 이러한 행위가 마디 그라 축제의 일부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구슬 목걸이를 얻기 위해 가슴을 드러내고 있는 여성. 일각에선 이러한 행위가 마디 그라 축제의 일부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마디 그라 축제의 또 다른 재미는 퍼레이드 행렬이 군중들에게 던져 주는 모조 동전 구슬 목걸이 등을 모으는 것.

군중들에게 장신구를 던져주는 풍습은 1870년대 초 생겨났다. 이후 1884년에 이르러 장신구 대신 메달을 던져주는 풍습이 생겨났으며 이는 오늘날 스페인 옛 금화를 본뜬 모조 동전으로 바뀌었다.

모조 동전들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며 퍼레이드 행렬들의 테마에 따라 색깔을 달리 한다. 일부 수집가들은 한 면은 퍼레이드를 상징하는 색깔로 다른 한 면엔 퍼레이드 주최 집단의 문양이 새겨진 모조 동전들을 모으기도 한다.

이밖에도 컵과 구슬 목걸이 봉제 인형들이 인기있는 투척용품(?)들이다.

마디 그라 축제에 관해 일반에 잘못 알려진 사실은 구슬 목걸이를 받기 위해 여성들이 가슴을 드러내는 풍습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구슬 목걸이를 받기 위해 상의를 들춰 가슴을 드러내는 여성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는 곳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간 경찰에 체포당할 수도 있다.

여성들의 '가슴 드러내기'가 시내 전역에서 벌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러한 행위는 스트립쇼 등의 풍속산업이 발달한 프렌치 쿼터 지역의 버본 스트리트에서만 볼 수 있지만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 마치 마디 그라 축제의 일부인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이다.

실제로 가슴을 드러내는 여성들의 대부분은 봄방학 기간 중 뉴올리언즈를 찾은 대학생들이거나 외지 관광객들이다.

게다가 마디 그라 퍼레이드는 프렌치 쿼터 지역을 지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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