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앵커 은 양씨 “엄마의 사랑 갚기엔 천 년도 부족”
한인앵커 은 양씨 어머니에 대한 헌사 ‘화제’
블로그에 소개…오늘 NBC 특집프로그램 방영
그는 ‘신앙을 따르는 삶’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엄마는 완전 다른 세상 사람이다. 그녀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이타적이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우리와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천사”라고 어머니를 소개했다. 이어 “엄마는 20대에 미국으로 이민을 와 친구도 없고 문화와 언어라는 장벽으로 인해 터전을 잡는 데 고생했다. 긴 시간을 휴가도 가지 않고 일을 하며 모든 것을 모으고 아꼈지만 한 번도 교회를 빠진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은 양은 “엄마는 나에게 한 번도 ‘신앙을 따르는 삶을 살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행동으로 보여줬다. 엄마는 아침에 일어나 항상 성경을 읽고 기도했고 삶을 불평하기보다는 살아있음에 감사해 했다”며 “이러한 엄마의 신앙심이 나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녀는 나를 위해 희생했던 것만큼 지금도 내 세 아이들을 돌봐준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은 ‘할머니’를 줄여 ‘할미’라고 부른다. 아이들은 ‘할미’가 그들을 위해 무엇이든 해줄 수 있을 걸 안다”며 “그녀가 나에게 해준 것을 갚으려면 천 년을 살아도 모자랄 것 같다. 엄마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그녀는 선물이자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은 9일 오후 10시 워싱턴 NBC방송의 어머니 날 특집 프로그램에서 소개된다. 이날 양씨 외에도 다른 여성 방송인들이 출연해 어머니의 사랑을 소개한다.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난 양씨는 메릴랜드 페인트 브랜치 고교와 메릴랜드대를 졸업했다. 워싱턴 지역 최초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리포터, WUSA 9 리포터 등을 거쳐 2002년 NBC4 TV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아침 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 중이다. 남편 로버트 강씨와의 사이에 아들 제이콥과 벤, 딸 캐리스 엠마뉴엘 등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김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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