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조정을 받았으나 이자율 변동으로 모기지 페이먼트가 높아지면서 다시 압류위기에 빠지는 주택소유주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연방 융자조정 프로그램인 HARP(Home Affordable Refinance Program)와 HAMP(Home Affordable Modification Program)의 신청 마감일이 내년 말 까지로 연장된다.
연방주택금융국(FHFA)은 HARP와 HAMP 프로그램 신청 마감일을 기존 2015년 12월 31일에서 2016년 12월 31일로 1년 연장한다고 최근 밝혔다.
FHFA 멜 와트 디렉터는 이번 연장과 관련해 "부동산 시장 회복과 경기 회복으로 인해 예전보다 HARP와 HAMP 신청자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이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들은 많다"며 "두 프로그램 모두 내년 말까지 연장된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두 프로그램 모두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 이번이 마지막 연장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HARP 수혜자는 330만 명이며 HAMP 수혜자는 약 110만 명에 달한다.
HAMP는 실직.사업체 파산 등의 이유로 수입이 줄어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의 모기지 이자율을 5년간 2%로 낮춰주는 것이다.
또 일부 금액의 상환은 뒤로 미뤄 모기지 페이먼트를 수입의 31% 수준으로 낮춰준다. 하지만 6년째부터는 이자율이 3% 7년째에는 4%로 높아진다. 2009년 1월 이전에 융자를 받았어야 하며 융자금액은 72만9750달러 이하여야 한다.
HARP는 현재의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재융자를 받아 모기지 페이먼트를 낮춰주는 프로그램으로 재융자는 현 주택가격의 125%까지 가능하다. 자격조건은 일반 융자와 비슷하나 융자 신청 최소 6개월 전까지 연체 기록이 없어야 한다.
특히 일반 융자는 모기지 페이먼트를 포함한 모든 페이먼트가 수입의 45%를 넘으면 받기 힘들지만 HARP를 통해서는 전체 수입 대비 매달 나가는 지출 비율이 65%까지도 가능하다.
한인들의 융자조정을 도와주고 있는 샬롬센터 이지락 소장은 "5~6년전 융자조정을 받은 주택소유주들의 재연체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요즘 HAMP와 HARP 연장 소식은 한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부동산 경기와 개인 사정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만큼 한인들은 HARP와 HAMP 옵션을 항상 염두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