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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이젠 '드론'으로 결혼 영상 담는다

웨딩 사진·비디오 '2015 트렌드'
파파라치가 몰래 찍은 듯한 '데이트 스냅' 인기
추억의 장소·이벤트 현장서 자연스런 촬영 늘어

더 이상 평범한 결혼 사진은 싫다. 결혼 사진도 이제는 나만의 스타일로…. 본격적인 결혼 시즌이 돌아왔다. 2~3년 전만 해도 앤틱이나 빈티지한 분위기가 대세였다면 올해 들어선 자연스런 결혼사진 촬영이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특히 드론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드론을 이용한 비디오 촬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웨딩 촬영에도 드론

요즘 가장 뜨거운 웨딩사진 트렌드는 드론(무인기)를 이용한 촬영. 특히 드론으로 한편의 뮤직비디오처럼 만든 결혼식 영상이 인기다.

마크웨딩필름(marcsweddingfilm.com)의 이정기(35) 비디오그래퍼 겸 디렉터는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 꿈인데 이색적인 영상을 찍고 싶어 드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결혼식 장소가 고풍스러운 교회나 호텔, 넒은 자연 공간인 경우 드론을 이용해 촬영해 결혼식당일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5분짜리 영상에 담는다. 요즘 커플들은 다큐멘터리 스타일보다는 한 편의 영화나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제작된 영상을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지인들에게 영상 메시지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지난 4월에 결혼한 문태현·지애 커플은 "바다가 보이는 절벽 위에 있는 교회에서 결혼을 했는데 사진으로 담기 힘든 큰 그림을 담을 수 있어 드론 비디오 촬영을 선택하게 됐다"며 "아름다운 절경은 물론 기존 웨딩 비디오에선 볼 수 없는 특색있는 웨딩 비디오가 나와 대만족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한 촬영은 일반 비디오 촬영에 비해 고가다. 현재 LA한인타운에서 일반적인 웨딩 비디오 촬영 비용은 800~1800달러대인데 드론이 추가되면 적게는 500달러에서 많게는 2000달러까지 추가된다.



#정형화된 사진은 이제 그만

요즘 예비 신부·신랑들은 자연스러움을 원한다. 기존의 획일화된 콘셉트나 다소 부자연스러운 느낌의 포즈가 담긴 사진에서 벗어나 커플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사진속에 담아내기를 원한다. 이 때문에 파파라치가 이들을 따라다니면서 몰래 찍은 듯한 데이트 스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초콜렛포토그래피스튜디오(이하 초콜렛)의 제이 정 포토그래퍼는 "인위적인 사진 보다는 친구가 몰래 찍어준 듯한, 자연스러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콘셉트를 많이들 원한다"며 "디지털보다 따뜻한 색감을 주는 필름카메라로 찍어달라 주문하는 커플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름 카메라 촬영 비용은 디지털 촬영보다 20~30% 비싸다. 디지털 촬영이 1300~1500달러 정도라면 필름 촬영은 2000달러대다. 블루비포토그래피의 레이몬드 유 포토그래퍼는 "필름 촬영이 가격은 좀 비싸지만 일생의 한번뿐인 결혼식을 멋지게 기억하고 싶은 젊은 부부들이 특히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만의 추억의 장소

촬영 장소도 스튜디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처음 만난 곳이나 데이트할 때 자주 갔던 곳 등 커플만의 추억이 어린 장소, 성, 공원, 강변 등 야외 공간에서 자연스러운 콘셉트로 촬영하길 원하는 신랑·신부가 많다. 펜션이나 리조트 등에 지인을 초대해 파티를 열면서 촬영을 하는 이벤트 형식의 웨딩 촬영을 하기도 한다. 특히 웨딩 촬영이 익숙치 않아 어색한 포즈와 표정을 취해야 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선호한다.

5월의 예비신부 서은애(29·라카나다 거주)씨는 지난 주말 약혼자를 처음 만났던 LA다운타운 시청 앞에서 사전 웨딩촬영을 끝마쳤다. 서씨는 "단순히 그림만 잘 나오는 사진보다는 좋은 추억을 회상하며 나중에 자녀들에게도 이야기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진을 갖고 싶었다"고 전했다.

화이트어거스트스튜디오의 브라이언 윤 포토그래퍼는 "얼마 전에는 매주 디즈니랜드에서 데이트를 하던 예비부부가 웨딩촬영지로 디즈니랜드를 선택하기도 했다"며 "요즘 웨딩 사진에는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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