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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의 신미국여행]뮤어 우드 내셔널 모뉴먼트

Los Angeles

2005.02.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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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 와서 금문교만 보고 갈 것이 아니라 불과 10여 마일 떨어진 뮤어 우드 내셔널 모뉴먼트를 둘러보고 가자.

이곳은 1905년 윌리엄 켄트라는 연방의원이 한국의 땅 평수로 35만 평 크기인 295에이커의 땅을 사서 대통령에게 이곳의 자연을 보호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기증을 했다.

정부는 그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이곳을 켄트 내셔널 모뉴먼트로 명명한다고 하자 그는 존 뮤어로 해달라며 고사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곳에서 금문교를 지나 계속 북쪽으로 가다보면 하늘이 잘 안보이는 레드우드를 만난다.

레드우드는 오레곤 주에서 몬트레이까지 약 500마일에 걸친 미국의 서해안에서 자생하는 나무로써 킹스캐년 안에 있는 자이언트보다 약간 수종이 다른 370피트까지 자라는 세계에서 가늘면서 제일 키가 높은 나무다.

이 레드우드는 한 나무에서 무려 백 만개나 되는 씨를 뿌리지만 한 개의 씨가 착근이 될까말까 하는 희귀종이며 보호림이기도 하다.

뮤어 내셔널 모뉴먼트에는 등산로도 많은데 특히 가을에 단풍이 제대로 익었을 때 등산을 해보면 사철나무 속의 녹색과 울긋불긋한 단풍과 바다의 운무가 허리를 잡고 어우러지면 마치 내가 때 아닌 신선이 되었나 하는 착각도 든다.

1번으로 내셔널 모뉴먼트를 지나 계속 바닷가로 내려가면 뮤어 우드 비치가 나오는데 망망대해가 보이는 모래사장이 또한 좋고 구색을 갖춘 캠핑장도 있다.

이곳에서 구경을 마치고 이스트 피크 룩아웃 포인트로 자리를 옮겨보자. 방문자센터에서 1마일 정도 올라오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파노라믹 하이웨이로 들어서서 10마일 정도 올라가면 이스트 피크(East Peak)에 도착한다.

여기서 0.5마일 정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2570피트 높이의 이 근방에서 제일 높은 룩아웃포인트의 전망대 건물 옆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또한 명품이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안의 그 넓디 넓은 만의 바닷물이라든지 그 건너 오크랜드 리치몬드 버클리와 만을 건너가는 580번과 80번의 긴 다리가 멀리 다 내려다 보여 그야말로 삼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시원한 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가는 길은 금문교에서 북쪽으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고개를 하나 넘으면 1번 사인판이 나온데 이곳에서 12마일 정도 들어가면 내셔널 모뉴먼트가 나온다. 방문자센터 (415)388-2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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