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글렌데일 브랜드 불러바드] 음악 패션 젊은 가족들 붐벼

Los Angeles

2005.02.15 10:4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어린이들이 깡총깡총 뛰어다닌다.

서킷 시디(200 E. Broadway) 굿 가이스와 타워 레코드(142 S. Brand Blvd.) 올드 네이비(106 S. Brand Blvd.) 팩 선(Pac Sun.110 S. Brand Blvd.) 보더스 서점(100 S. Brand Blvd.) 등은 주말이면 새로운 음악과 패션의 유행을 듣고 보려는 젊은 가족들로 붐빈다. 게다가 큰 블록 사이를 뚫고 생겨난 이름도 없는 골목의 레스토랑들은 자녀들과 함께 휴일을 보내는 부부를 위한 자리로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4시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카페(cncicafe.100 N. Brand Blvd.)도 십대 청소년들 보다 20~30대의 비즈니스맨들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거리를 걷다보면 낯설음은 없다. 글렌데일시의 인구 절반이 이민자들이라는 배경 때문인지 모르지만 나와 비슷한 모습과 문화를 갖고 있는 주변의 사람들은 맘을 편하게 해 줄 것이다.

글렌데일의 역사를 보고 싶다면 브랜드 파크의 닥터 하우스(1601 W. Mountain St.)를 찾아가자. 1890년 박물관으로 지정된 이 집은 1800년대 4대가 거주했던 곳으로 빅토리아풍의 실내장식이 유명하다. 이 집의 역사에는 1917년부터 3년동안 렌트해 살았던 여성 무성영화 제작자 넬 십맨(Nell Shipman.1892~1970)도 포함돼 있다.

글렌데일의 아르메니아 문화는 로슬린 아트 갤러리(111 W. California Ave.)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중세기 아르메니아 삽화가 토로스 로슬린의 작품 외에도 아르메니아 커뮤니티의 현대문화를 논의하는 주요 장소로도 꼽힌다.

LA카운티에 속해 있는 88개의 도시 중 3번째로 큰 도시인 글렌데일의 중심도로 브랜드 불러바드(Brand Blvd.)는 차도가 다른 곳보다 조금 넓고 사선으로 주차할 수 있으며 보행자가 마음대로 길을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 시설이 설치된 곳이라는 점을 뺀다면 아주 평범한 거리일 수도 있다. 브랜드는 원래 자동차의 거리로 유명하다. 지금도 혼다 도요타 현대 기아 등 외국 자동차 딜러들과 포드 링컨 크라이슬러 등 21개의 딜러가 도로 양 옆에서 손님을 기다린다. 다운타운보다 자동차로 더 많이 알려졌던 이 거리는 4~5년 전부터 콜로라도와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대형 업소가 밀집하면서 샤핑의 거리로 변했다.

장연화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