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다른 보험보다 비용 적고, 수익 세금유예 단점-수익 상한선 적용돼 오른 만큼 다 못 받아
보험료와 보험금 조정이 가능한 탄력성과 저축을 통한 보조 은퇴자금 축적의 기회가 가능한 금융상품이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이런 기회를 증시에 투자할 때 있을 수밖에 없는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 리스크(risk)를 피하면서 가질 수 있다면?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는 지수형 생명보험, 인덱스 유니버설 라이프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다. 그러나 모두의 모든 상황에 적절하다고는 할 수 없다.
인덱스 유니버설 생명보험의 특징과 활용도에 대해 알아본다.
유니버설 라이프란 무엇인가?
유니버설 라이프는 우선 종신형 생명보험의 일종이다. 생명보험은 크게 기간성과 종신형으로 나뉘고, 종신형은 호울 라이프와 유니버설 라이프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그중 유니버설 라이프도 종류가 다양하다. 매년 바뀔 수는 있지만 일정 기간 동안은 정해진 이자를 주는 전통적 유니버설 라이프에서 증시에 투자하는 변액 유니버설 라이프, 혹은 투자성 유니버설 라이프 등 수익구조에 따라 구분해볼 수 있다.
인덱스 유니버설 라이프는 보험료 중 순수 보험비용과 그 밖의 보험 계약의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뺀 잔액을 고정이자 계좌나 인덱스 계좌에 넣고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한 생명보험 상품이다. 회사와 상품에 따라 다양한 지수를 활용한 투자계좌를 제공하는데 주로 잘 알려진 S&P500이나 나스닥 100 등이 많다. 요즘은 유로스탁, 항셍 등 국제 주가지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상품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덱스 유니버설 라이프는 고정 이자를 주는 유니버설 라이프에 비해서는 수익 변동폭이 크지만 변액 투자성 상품에 비해서는 적다고 볼 수 있다. 이유는 인덱스 유니버설 라이프의 경우 자금이 직접 시장에 투자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투자성 상품은 보험 및 관리비용을 제외한 잔액이 시장에 직접 투자돼 시장의 등락과 함께 오르고 내리기를 함께 한다.
인덱스 유니버설 라이프는 각종 지수를 활용한 이자수익을 발생시키지만 이들에 대한 세금은 유예되고, 계속 보험 계좌 내에서 재투자된다. 이는 복리혜택을 활용한 자금축적 효과를 크게 증대시키게 된다. 종신형 생명보험이 필요하면서 이 같은 저축 효과도 함께 가져가길 원한다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징은 곧 직장의 주요 간부들을 위한 '키 퍼슨(key person)' 보험이나 프리미엄 파이낸싱, 상속계획 등의 일환으로 활용가능한 장점들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운용=인덱스 유니버설 라이프는 그 개념이 상대적으로 고급인 금융상품으로 소개된다. 쉽게 이해하기 힘든 요인들이 많고 디자인도 상대적으로 복잡하다는 통념이나 업계의 지적이 있다. 그러나 불필요한 기술적, 혹은 개념적 갑론을박을 제외한다면 의외로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중심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보험료를 내면 일부는 순수 보험비용으로 빠진다. 그리고 관리비라든지, 정부에 내는 프리미엄 세금 등의 명목으로 몇 가지 수수료가 더 빠진다. 그리고 남은 돈이 저축계좌로 들어가게 된다. 이 저축계좌에 들어간 돈에 대해 선택한 지수의 변동률에 따라 해당된 이자를 지급해준다. 기억할 것은 이 자금이 직접 증시에 투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지수가 여러 가지로 다양할 수 있다. 이들 중 한 가지로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를 섞어서 일종의 '인덱스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 또 인덱스 라이프는 인덱스 계좌를 통한 수익 포텐셜과 함께 최저 이자를 보장해주는 경우도 많다. 1~2% 선이기는 하지만, 인덱스 계좌 수익률이 장기간 저조할 때 이 최소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인덱스 계좌와 함께 고정이자 계좌를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다양한 계좌들 중 몇 가지를 조합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다.
인덱스 변동에 따른 수익률 결정 방식이 다양한데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울 수 있다. 시작한 날을 기준으로 12개월에 한 번씩 인덱스 변동을 확인해 이에 따른 이자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고 몇 년에 한 번씩 주는 경우도 있다. 1년에 한 번씩 이자를 결정하지만 인덱스 변동률을 계산하는 방식이 다를 수도 있다. 1년의 시작점과 끝점만을 비교해 변동률을 결정할 수도 있고, 인덱스의 매월 변동률을 합산한 후 1년치 이자를 계산할 수도 있다. 또 이런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인덱스 변동률이 정해졌다고 해도, 이 인덱스 변동률이 그대로 내 이자로 넘어오는 것이 아니라, 상한선이나 참여율, 스프레드(spread) 등의 추가 결정 요인이 있어 이를 적용 후 나온 숫자가 내 이자가 된다.
상한선은 내가 해당 기간 받을 수 있는 수익률의 상한선을 의미하고, 참여율은 해당 기간 지수 변동률 중 내 이자로 환산할 수 있는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참여율이 50%이고 해당 기간 지수 변동률이 20%라면 20%의 50%, 즉 10%가 내 이자수익으로 결정되는 식이다.
스프레드는 정해진 퍼센티지 만큼을 지수 변동률에서 빼는 방식으로 이를 뺀 나머지가 내 이자가 된다. 해당 상품이 제공하는 인덱스 계좌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는 전문가와 상담시 묻고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장점=인덱스 라이프의 장점 중 하나는 호울 라이프나 전통적 유니버설 라이프에 비해 비용이 적다는 것이다. 수익이 많고 적음에 대한 리스크를 내가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부분이다. 수익에 대한 세금유예 혜택으로 자금축적에 가속을 붙일 수 있다는 점은 여타 저축성 생명보험들과 같은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의 탄력성도 유니버설 라이프 일반의 장점 중 하나이다. 가장 큰 장점은 증시에 직접 투자되지 않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포텐셜과 자금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단점=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수익에 대한 제한 요인들이다. 언급한 상한선이나 참여율, 스프레드 등의 적용이 결국 시장 수익을 잠식한다는 지적이다. 20% 올랐는데 이런 제한 요인들 때문에 10%만 가져간다면 손해라는 논리다. 또 수익 발생이 지수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지수가 내려가면 수익이 아예 없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직접 증시에 투자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손실은 없지만, 이 경우 수익 역시 없게 된다. 손실이 없는 대시 가져가야 하는 반대급부라고 생각하면 굳이 단점이라고 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알아둘 필요는 있을 것이다. 요즘은 수익 상한선이 20% 선까지 올라가고 있어서 어쩌면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도 점차 사라질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런 특성과 장단점이 있는 인덱스 유니버설 라이프가 자신의 목적과 재정상황에 적합한 것인지 여부일 것이다. 전문가와 상담해 적합성 여부를 따져보고 활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자.